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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父 빚 7억, 150평 집·5층 건물 날려...4월 유방암 수술 ('같이삽시다') [SC리뷰]

정안지 기자

입력 2021-08-26 08:39

수정 2021-08-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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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父 빚 7억, 150평 집·5층 건물 날려...4월 유방암 수술…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이은하가 빚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이은하가 사선가를 찾아왔다.

이날 혜은이는 "언니~"라는 외침에 한달음에 마중을 나갔다.

박원숙은 이은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백신은 맞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은하는 "지난 4월에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중이다. 그래서 백신을 아직 못 맞았다"고 했다. 다행히 밝고 건강한 이은하의 모습에 박원숙은 "애썼다"고 했다.

김청은 "'복면가왕'에 노래 진짜 좋더라. 진짜 존경스럽더라. 나이 들면 변하는데 더 잘하더라"고 떠올렸다. 최근 이은하는 암 수술 한달만에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변함없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은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불렸던 혜은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은하는 "언니가 날씬했다. 함께 행사를 하던 중 빵 한 조각을 먹으면 언니는 '피곤해'하면 '괜찮니'라고 걱정하는데, 나는 '또 먹냐'며 구박을 받았다. 약간의 불만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매니저들이 시기 질투를 유발했다"며 라이벌 비화도 털어놨다.

61세 화려한 싱글인 이은하. 그는 결혼에 대한 질문에 "80년대 전성기 때 한번 있었는데 아버지 반대가 심했다"면서 "13세 때부터 노래하다 보니까 아버지 말이 법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은하는 "나보다 1살 어린 친구였는데 결혼 허락받으러 집에 왔더니 아버지가 재떨이를 던졌다. '나야 남자친구야? 선택해'라고 하시더라"면서 "아버지 눈이 돌아가서 흰자만 보였다. 남자친구는 무릎 꿇고 허락할 때까지 버틴다고 하고 못 보겠어서 아버지 뜻대로 하겠다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아버지. 이은하는 "아버지가 '은하를 보낼 때가 됐구나'면서 '언젠가 떠나가겠구나'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준비 없이 뛰어든 사업, 주변의 속삭임에 넘어가 어음발행과 당좌 개설을 했다고. 이은하는 "모두 내 이름으로 사인을 했다. 90년도에 7억 원 정도의 빚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5층짜리 건물, 150평 집이 다 날아갔다. 나머지 빚은 내가 다 감당했다. 딸이기 때문에 아버지 빚을 책임질 의무는 없다더라. 그걸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죄를 인정하고 (감옥에)들어가면 해결인데, 혀 깨물고 죽을망정 안 들어간다고 '네가 책임져'라고 하시더라"며 모든 빚을 떠안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후 매일 매일 빚을 갚아야 하는 지옥, 하루만 미뤄도 형사 고발 대상이라고. 이은하는 "내가 버는 돈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곳에 빚을 얻어 빚을 해결하고 그랬다. 그러다보니 정말 일만하고 살았다"고 했다.

이때 박원숙은 "가족 중에 연예인이 있으면 가족 스무 명이 실업자가 돼서 몰려든다더라"고 했다. 그러자 이은하는 "우리는 네 식구였지만 쌀은 가마니로 먹었다. 당시 큰아버지, 막냇삼촌이 일이 없어서 우리한테 월급 받고 일했다"며 "외갓집 식구들도 올라왔다. 무슨 재벌 집도 아니고. 버는 만큼 새어나가서 힘들었던 거 같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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