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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친케미!"..김유정·안효섭 '홍천기', 역사왜곡 논란無→장태유 종합편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8-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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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케미!"..김유정·안효섭 '홍천기', 역사왜곡 논란無→장태유 종합…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역대급 판타지 드라마, '홍천기'가 드디어 안방을 찾는다.



26일 오후 SBS는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하은 극본, 장태유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장태유 PD,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이 참석했다.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의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다. 김유정은 타이틀롤인 천재 화공 홍천기를 연기하며, 안효섭은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하람으로 분해 폭풍 같은 스토리의 중심에 선다. 또 공명은 예술을 사랑하는 풍류객, 낭만적인 양명대군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곽시양은 왕좌를 꿈꾸는 야심가 주향대군으로 분할 예정이다.

신비로운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매력적인 캐릭터 등 다양한 시청 포인트가 존재하는 '홍천기'에는 삼각 로맨스까지 존재하며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상황. 홍천기와 하람은 어린 시절 그들은 모르는 거대한 운명으로 얽히며 애틋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로맨스를 완성한다. 또 홍천기와 양명대군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는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바. 장 PD는 '홍천기'에 대해 "전작들을 다 합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별그대'는 판타지와 멜로가 있는 현대물이고, '뿌나'는 정치적 성격이 깊고, '바람의 화원'은 예술적인 부분이 부각된 사극인데, '홍천기'에는 천재 화공 홍천기가 주인공이고, 판타지적 요소를 안고 운명적 요소를 안고 살아가는 하람이란 인물이 나오고, 대군들의 정치적 싸움이 깔린 시대 배경이 있어서 다 아우른 종합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홍천기'는 '바람의 화원'을 함께했던 장태유 PD와 김유정의 재회작이기도 한 바. 앞서 그림을 다뤘던 '바람의 화원' 이후 오랜만에 화공을 다루는 드라마로 돌아온다. 장 PD는 "스튜디오S에서 저에게 이 작품을 제안하신 것도 '바람의 화원'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주인공의 그림을 표현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다 보니, 전문적 화가 분을 섭외하고 작가님과 함께 그림 한 장 한 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모든 배우들이 화가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배우고 현장에 와서 촬영했다. '바화' 때의 화가 분들이 같이 참여해주셨다. 그런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캐스팅도 관심 포인트. 김유정을 필두로 안효섭, 공명, 곽시양까지 '홍천기'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장 PD는 김유정과 안효섭, 공명, 곽시양의 캐스팅에 대해 "케미와 연기력에 중점을 뒀고, 극중 코드에 '홍천기는 절세 미인'이라고 역사에 나와 있다. 또 하람이는 홍천기가 첫 눈에 반한 남자다. 그래서 머리를 싸매다가 정말 어렵게 만난 두 분인 거 같다"며 "극중 양명대군은 다른 드라마에서는 다 주인공을 한 번씩 한 인물이다. 공명 씨 같은 대군의 풍모를 가진 인물을 꼭 찾겠다고 생각해서 삼고초려 끝에 완성했다. 주향대군도 여러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나온 분이기 때문에 곽시양 씨를 캐스팅했는데, 두 번 다시 이런 캐스팅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덕분일까. 케미도 좋았다. 장태유 PD는 "'미친 케미'다. 현장에서 알아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저는 카메라만 돌리면 됐었다"라며 배우들의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유정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을 이어갔고, 감독님 또한 그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함께 해주셨다"고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해를 품은 달' 등으로 인해 김유정은 '사극 여신'으로 불리며 호평을 받아왔기에 '홍천기'로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도 기대가 쏠렸다. 김유정은 "온전히 제가 잘 해서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닌 거 같다. 다행히 좋은 반응으로 인해 사극에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데, '홍천기'라는 원작 소설, 정은궐 작가님의 작품을 예전에 책으로 읽었고,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홍천기라는 캐릭터가 가진 메리트가 컸던 거 같다. '유일한 여화공'과 함께 '절세미인'이란 설정도 있지만,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모습도, 기존 사극의 여성 캐릭터와는 다른 면이 있던 거 같다. 그 안에서 어떤 것들을 다른 인물들과 풀어나가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무엇보다 장태유 PD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 점도 저에게 큰 요소였다"고 했다.

이어 김유정은 사극의 노하우에 대해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작품이 잘 돼서 많은 질문을 받는 거 같은데, 예전에 고증을 잘 지키되 그 틀 안에 너무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을 했다. 고증을 지키려 하다 보면, 말투나 행동에 제약이 많을 때가 많더라. 그게 최대한 자연스럽고 시청자 분들은 현대 사회를 살고 계시기 때문에 이해도 표현도 잘 되도록 중점을 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2'를 인기리에 마친 뒤 차기작으로 '홍천기'를 택했다. 그는 "장태유 감독님의 디렉팅 아래 출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저 또한 정은궐 작가님의 팬이고, 아무래도 캐릭터라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도 있고, 판타지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보니 도전일 거라고 생각은 했다. 아무래도 앞이 안 보이는 연기를 해야 하고,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연기해야 해서 부담감도 걱정도 있었지만, 도전해보겠단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일 어려웠던 점은, 연기를 할 때 앞이 보임에도 안 보이는 척을 하는 게 힘들었다. 연기를 하면 사람의 눈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받지 못한 채 소리로만 연기하다 보니 그 점이 어려웠던 거 같다"고 말했다.

홍천기를 둘러싼 하람과 양명대군의 삼각관계 역시 관전포인트. 김유정은 "하람과는 처음부터 강한 끌림을 느끼는 감정들이 있는데, 그게 실제로 운명인 두 사람의 이야기고, 그렇다 보니 애절함과 함께 약간의 로맨스보단 멜로 느낌이 더 많이 묻어있지 않나 싶다. 그 중에서도 둘이서 재미있는 요소도 있고, 그렇지만 정말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볼 수 있는 것은 홍천기와 양명대군 쪽인 거 같다. 신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지만, 양명대군이 그런 것과 상관이 없이 모두에게 친절하고 착한 인품을 가져서 홍천기와 만날 때부터 조금은 아슬아슬하게 만나지만, 그거에 있어서 서로가 가까워지는 사이다. 약간 재미있고, 웃기고,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SBS는 앞서 역사왜곡 이슈가 있던 '조선구마사'를 조기 폐지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바. '홍천기'는 고증에 특별히 힘을 쏟았다고. 장태유 PD는 "일단 원작과 달리 시대적 배경을 가상국가 단왕조로 설정을 해서 판타지의 세계를 구축했다"며 "홍천기, 하람을 원작대로 활용을 했고, 그 외의 역사에 실존한 인물 지명은 가상의 명칭으로 바꿔서 역사 왜곡 논란을 방지하려고 애썼다"고 미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태유 PD는 "이 드라마는 드라마로서 봐주시면, 상당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편안히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유정은 "저희가 이곳에서 이야기한 것보다 훨씬 많은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현장에 계신 배우들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고생했고, 많은 분들이 함께하며 덥고 춥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즐겁게 촬영했다. 그만큼 시청자 분들께서 기분 좋고, 편안하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홍천기'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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