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프로 논란러' 박유천이 법적대응 카드를 꺼냈다.
박유천은 24일 일본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먼저 현 소속사 리씨엘로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리씨엘로 측은 박유천이 계약을 위반하고 일본 회사와 이중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로 동거 중이었던 여자친구가 명품을 사도록 하고, 회사 자금 수천만원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회사 자금을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유흥업소에 드나들며 무전취식으로 1억원여에 달하는 빚을 만들어 회사가 대신 지불해주고, 20억원이 넘는 박유천의 개인 채무를 해결하는데에도 도움을 줬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소속사 대표와 관련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 뒤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조차 닿지 않아 민형사상 법적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리씨엘로 대표에 대한 여러 건의 민형사상 부당 사건을 입증하는 근거자료를 법무법인에 제출했다"며 "상대방이 제기한 범죄 혐의 중 어떤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만간 상대에게 당항 부당한 일과 나를 허위비방하는 것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맞섰다.
여성팬에게 접근해 2대1 성관계를 제안하는 등 팬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유천은 "아무리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라도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일이라면 피하지도 흔들리지도 않고 당당하게 내가 해야할 일을 하려 한다. 앞으로의 모든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유천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그도 그럴것이 대중은 이미 박유천의 대국민 사기극에 수차례 속은 바 있다. 박유천은 2019년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불법 약물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자신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하지만 국과수 마약검사결과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돼 구속됐고, 결국 "나를 내려놓기가 무서웠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유천이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박유천은 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눈물을 쏟으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이번의 눈물쇼도 오래가지 못했다.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팬들이 보낸 선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여행 사진 등을 SNS에 게재하며 반성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만일 마약을 했다면 은퇴하겠다"던 말을 뒤집고 태국 유료 팬미팅을 시작으로 활동도 재개했다. 심지어는 일반적인 아이돌 팬클럽 가입비의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팬클럽 회원을 모집하는 등 마이웨이를 고집했다.
그랬던 박유천인 만큼, 그의 해명에도 대중은 신뢰를 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