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영한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정원 극본, 김가람 연출)은 마지막까지 청춘들의 연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감정에 서툴렀던 스물 셋의 청춘들은 함께 울고 웃었고, 사랑하며 성장했다. 유나비(한소희)와 박재언(송강)은 먼 길을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짜 연인으로 거듭났다.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찾아낸 두 사람은 마침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갔고, 진한 여운을 남긴 엔딩으로 청춘 로맨스의 한편을 완성했다.
이날 유나비는 갤러리전을 앞두고 부서진 작업물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슬픔에 빠진 유나비의 앞에 나타난 건 박재언이었다. "다시 해보자"며 유나비를 일으켜 세운 그는 작품이 복구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그러나 박재언은 "완성되면 다시는 안 나타나"라는 약속대로 작품이 완성되자마자 홀연히 사라졌다. 박재언이 없는 나날들이 지나갔고, 학기의 끝과 갤러리전에 다가왔다. 뒤숭숭한 마음으로 짐을 정리하던 유나비는 박재언이 떠나기 전에 건넸던 크로키북을 발견했다. 그 속에는 깊은 상처를 남겼던 전 연인의 갤러리전에 갔던 자신으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제야 유나비는 박재언과의 운명 같은 인연을 깨달았다. 뒤늦게 박재언의 집을 찾아간 유나비는 아무도 없는 집만 발견했다.
'알고있지만'은 당대 최고의 청춘 라이징 스타 한소희와 송강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화제가 된 드라마. 두 배우는 감정에 서툴고 사랑을 ?굽 않던 두 청춘의 로맨스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고,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믿었던 자신의 세계가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고 조금씩 성장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 변화를 만들어낸 한소희와 송강의 시너지가 케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