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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인질' 김재범 "'여름의 남자' 황정민 형 옆에 내 얼굴 등장, 큰 영광"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8-17 10:45

수정 2021-08-17 11:50

'인질' 김재범 "'여름의 남자' 황정민 형 옆에 내 얼굴 등장, 큰 영…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재범이 주연작 '인질'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인질범 조직의 리더 최기완 역을 맡은 김재범이 1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고군분투 탈출기를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다.

생애 첫 상업영화 주연작 개봉을 앞둔 김재범은 "정말 영광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냥 '여름의 남자' (황)정민이 형과 함께 제 얼굴이 스크린이 나온다는게 너무 영광이다. 사실 아직까지는 현실감이 없다. 정민이 형 옆에 있는게 신기할 뿐이다"고 말했다.

처음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 소감을 묻자 "다른 빌런 역할 한 친구들은 영화를 보기 전에 '어떡해! 너무 떨려' 이러면서 영화를 봤는데 저는 실감이 잘 안나고, 그냥 좋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간 느낌으로 영화를 봤다. 그냥 제가 나오는게 신기했다. 제 연기를 보는 건 좀 쑥쓰러운 것 같다. 다행인건 다섯명의 빌런들이 다 적절하게 보여진 것 같더라. 역시 감독님은 다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범을 '인질'을 가장 먼저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질'을 통해 "부모님의 자랑이 되고 싶다"는 그는 "부모님들은 자식 자랑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나. 예전에 아버지께서 아는 분들에게 제 자랑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막 하셨다. 그 분들은 제 공연을 모르시는데도 계속 제가 했던 공연 자랑을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모두가 아는 제 작품을 자랑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한달전에 돌아가셔서 이번 영화를 못보시게 됐다. 아버지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가장 안타깝다. 아버지가 아프시는 동안에도 이번 작품에 대해 정말 기대가 크셨다. 아버지가 담배를 태우지 않는데도 폐암으로 투병을 하셨다. 올해 들어 급격히 안좋아지셨다. 개봉 날짜가 나오고 말씀 드렸는데, '내가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겠냐'고 말씀하셨던게 생각한다. 그치만 어머니가 보러가시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너 왜 이렇게 나쁜 놈으로 나오냐'라고 하시겠지만 좋아하실 것 같다"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인질'은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브라질 상파울로 영화제, 스웨덴 스톡홀름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단편 'Room 211'(200), 부천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된 '어떤 약속'(2011)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8월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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