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③]'인질' 김재범 "감사한 황정민 형, 때리는 신 없어서 천만다행"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8-17 10:44

수정 2021-08-17 11:50

'인질' 김재범 "감사한 황정민 형, 때리는 신 없어서 천만다행"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재범이 황정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인질범 조직의 리더 최기완 역을 맡은 김재범이 1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고군분투 탈출기를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다.

배우 황정민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김재범 그는 황정민의 첫인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과거 공연을 통해 황정민을 처음 만났다는 그는 "생각보다 키가 크시구나, 생각보다 다리가 기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황정민의 남다른 연기 열정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잠도 잘 안자시는 것 같더라. 항상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나와 게셨다"라며 "황정민 선배님께서 제 묘한 얼굴에 감동을 받아서 오디션에 추천해주신 것 같다. 황정민 선배는 제가 평생 감사해야할 사람 리스트에 올라가신 분이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후배들과 호흡을 위해 많은 연습과 리허설 과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황정민. 김재범은 "사실 저는 그런 연습과정이 익숙했다. 공연할 때는 연습을 함께 하고 리딩을 많이 하니까. 정말 꽤 긴 시간동안 함께 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묻고 그랬다. 그래서 형의 얼굴이 더 익숙해졌다"라며 "사실 형의 얼굴이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 저는 형과 공연을 오래 같이 하고 자주 봐서 익숙한데 다른 친구들은 아마 놀랐을 거다"라며 웃었다.

그리고는 "정말 다행인 건, 저는 극중에서 형을 때리는 신이 없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형을 때려야 했다. 저는 때리는 신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말미 펼쳐지는 황정민과 육탄 액션신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제가 1년에 한 번 정도 허리에 근육통이 크게 오는데, 그 장면 전날 불안하더니, 아니나 다르를까 정민형과 그 액션신을 찍는 그 날 그게 크게 오더라. 그래서 새벽부터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고 그랬다. 영화를 보니까 다행히 티는 안나는데, 맞는 장면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할 때는 정말 고통스러워서 표정이 잘 나왔던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질'은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브라질 상파울로 영화제, 스웨덴 스톡홀름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단편 'Room 211'(200), 부천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된 '어떤 약속'(2011)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8월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