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쏟아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사비로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는 '달팽이 우체국'을 운영하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발송자가 원하는 날짜를 적어 달팽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그 날짜에 맞춰 편지를 배송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사연자는 "사람들이 소중한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달팽이 우체국을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편지들을 계속 배송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는 사연자는 "편지는 자기 자신에게 쓰라고 하는데, 커플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써준다. 그런데 5~10년이 지나면 이 편지로 인해 받는 사람이 더 불행해지지 않을까 싶다. 또 10년 동안 보내고 있는데 그 사이 우편번호가 바뀌고 이사도 자주 가면서 수취인불명 편지가 돌아온다"라며 무려 300통의 편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모든 일에는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하는 게 좋다. 본업도 있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사연자가 자신의 인생도 잘 돌보기를 소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