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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BTS, 영광+부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래 공감'으로 입증할 '글로벌 대세'(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8-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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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영광+부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래 공감'으로 입증할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글로벌 대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진짜 속마음이 공개된다.



17일 오후 2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수빈은 "3개월 만에 빠르게 컴백했다"고, 범규는 "빠르게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연준은 "최단 기간 컴백이다. 컴백은 늘 설레고 기대된다. 이번 활동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태현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의 장' 3부작을 통해 '나'와 어딘가 닮은 '너'를 만나는 소년의 성장스토리를 통해 트렌디한 멜로디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진솔한 가사로 전세계 Z세대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전작 '혼돈의 장 : 프리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 5위로 진입해 초동판매량 63만장을 기록하는 등 데뷔 3년차 K팝 그룹 중 '최고'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대세'로 올라섰다.

수빈은 "실제로 팬분들을 만나지 못해서 체감을 못했었다. 그런데 좋은 소식이 계속 들리면서 체감이 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 또래분들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대변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부담도 되지만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휴닝카이는 "지난 활동은 다섯 명이 모두 재미있게 활동했는데 성과까지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멀리까지 우리의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태현은 "무엇보다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우리도 처음 '빌보드 200' 5위를 했다는 소식에 믿기지 않았다.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우리가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진심이 많은 분들께 닿길 바라고 지금처럼 진심을 담아 활동하다 보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어떤 장르를 노래하든 우리의 색이 강해지고 뚜렷해지고 있는 것 같고, 그게 우리의 장점인 것 같다"고, 범규는 "실제 우리의 이야기를 음악과 콘텐츠에 담고 있어서 많은 또래분들이 공감해주신다.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성장과 아픔 등은 누구나 겪었던 것이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꿈의 장'을 마친 뒤 '혼돈의 장' 2부작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신과 대립하는 세계를 처음으로 인식한 이후의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혼돈의 장 : 프리즈'에서 갑작스러운 세계의 습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혼돈의 장 :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는 구원처럼 나타난 '너'를 위해 세계와 싸우거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소년의 진짜 속마음을 그린다.

연준은 "회사 덕분에 성공했다는 시선이 가장 큰 부담이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소식을 들으며 우리도 자극이 되기도 하고 영광이었다. 부담도 된다. 하지만 우리도 높은 기준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시선을 회피하기보다 차츰 노력하다 보면 우리의 음악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범규는 "오디션에 합격해서 연습생이 되고, 노력해서 데뷔를 하고 그런 큰 벽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지난 앨범 활동 전까지는 계속 반복되는 일상에 답답함을 느꼈다. 지난 앨범 활동이 내게는 큰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내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안에서 좋은 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 Z세대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정말 우리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털어났다.

태현은 "실제로 우리가 그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소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부분에서 반영되는 것 같다"고, 휴닝카이는 "확실히 작사할 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게디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루저 러버(LO$ER=LO♡ER)'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Z세대가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을 풀어낸 이모 팝 펑크 장르의 곡으로, 세상의 시선으로는 비록 루저처럼 보일지라도 유일한 세계이자 구원자인 '너'에게는 서로를 구원하는 '러버'가 되고 싶다는 소년의 마음을 표현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사용한 화려한 '내적댄스' 또한 '루저러버'의 관전 포인트다.

'루저'에 달러 표기를 넣는 등 현실적인 소년의 상황을 그린 것에 대해 수빈은 "소년이 깨달은 욕망에는 돈에 대한 집착도 들어있다. 돈에 집착하는 어른들을 싫어하면서도 너를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한방을 노리는 내용도 담았다"고, 태현은 "우리 또래는 현실과 마주치는 순간이 빨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돈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고, 연준은 "솔직히 돈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사회생활을 일찍 하면서 돈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랩 메이킹에 참여한 연준은 "방시혁PD님의 제안으로 랩메이킹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으로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하게 돼서 의미가 남달랐다. '빌어먹을 세상' 드라마를 보며 가사의 큰 틀을 잡았다. 두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함께라면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감정을 포괄적으로 가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루저 러버'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프로듀서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저스틴 비버, 위켄드 등의 작업을 한 송라이터 빌리 윌시, 포스트 말론 셀레나 고메즈 등과 작업한 스타 프로듀서 루이스 벨이 참여했다.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와의 합병을 진행한 뒤 처음 발생한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태현은 "방시혁PD님이 곡 작업을 하시다 스쿠터 브라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스쿠터 브라운의 추천으로 함께 작업하게 됐다.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다"고, 휴닝카이는 "우리가 듣고 자란 곡을 작업하신 분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범규는 "스쿠터 브라운이 롤링스톤즈 기타를 방시혁PD님께 선물해주셨다. 그 기타로 우리 타이틀곡 작업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모아(팬덤명)에게 선물하는 팬송 '교환일기(두밧두와리와리)', 한층 깊어진 감정선이 돋보이는 '제로 바이 러브송' 이모코어 믹스 버전 등의 신곡 3곡과 지난 앨범에 수록됐던 8곡까지 총 11 트랙이 수록됐다.

범규는 "'두밧두'는 모아 분들이 팀명을 색다르게 부르는 말인데 어감이 좋아서 부제를 완성했다. 팬분들과 언제나 함께이고 우리의 관계는 영원할 거라는 생각을 '교환일기' 가사를 썼다"고, 휴닝카이는 "다섯 멤버가 각자 쓴 가사를 취합해 만든 곡이다. 나는 추억을 많이 회상했다. 이제까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내가 어떤 일기를 썼는지 등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소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오후 6시 '혼돈의 장 :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를 발매, '루저 러버'로 본격 컴백활동에 돌입한다.

수빈은 "3개월 만에 빠르게 컴백했다. 모아 분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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