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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편찮으신 母 위해 20년 후 편지 쓰고파…건강해야 받을 테니" 눈물 ('물어보살')[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8-16 21:29

수정 2021-08-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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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편찮으신 母 위해 20년 후 편지 쓰고파…건강해야 받을 테니"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달팽이 우체국을 운영하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달팽이 우체국에 대해 "사람들이 소중한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체통을 설치했다. 원하는 날짜를 적어 놓으면 배송해주는 것"이라며 "오래되니까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더라. 이걸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편지를 쓰면 자기 자신에 쓰라고 한다. 그런데 커플들이 상대방에 써주는데 5~10년이 지나면 이 편지가 오히려 불행해지지 않을까 싶다. 10년 동안 보내고 있는데 그 사이 우편번호가 바뀌고 이사도 자주 가면서 수취인불명 편지가 돌아온다"고 약 300통의 편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팽이 우체국은 누구에게나 무료다. 사연자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소중한 편지였는데 그걸 놓쳤다. 여중생인데 10년 전 탈북할 때 할머니를 두고 와서 빨리 통일 돼서 할머니를 보고 싶다더라"라며 "이 방법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핀란드의 산타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편지를 보여 드리고 희망의 답장을 받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사비로 핀란드까지 갈 생각까지 했다. 이에 서장훈은 "모든 일에는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하는 게 좋다. 본업도 있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삶도 챙기라고 조언했다.

사연을 들은 이수근은 서장훈에게 "어떤 편지를 쓰고 싶냐. 자녀가 있다 보니 우리 애들한테 쓰고 싶다. 10년 후에 애들이 어떻게 자랐을 지가 너무 궁금하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평소 같으면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편지를 쓰냐 할 텐데 갑자기 생각 났다"며 "어머니가 아직도 편찮으시다. 20년 뒤의 우리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마음을 추스른 뒤 서장훈은 "건강하셔야 그 편지를 받아볼 수 있지 않겠냐"고 밝혔고 이수근은 "꼭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서장훈을 위로했다.

농구에 열정을 보이는 아내의 사연도 공개됐다. 중학교 때 관심을 가져 대학교 동아리, 사내 동호회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아내는 정작 남편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홍일점인 사내 동호회에서 깍두기로 뛰다가 실력이 늘어 이제는 정식 선수로 뛰게 됐다고.

아내는 서장훈에게 보여주기 위해 직접 공가지 가져와 드리블 시범을 보였다. 하지만 열정에 비해 실력은 살짝 아쉬웠다. 아내는 "실질적으로 열심히 한 건 사내 동호회로 들어갔을 때부터다. 7년 정도 했다"고 했지만 서장훈은 "열정이 있다면 공을 양손으로 저렇게 튀길 수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남편은 "저희가 농구동호회에서 만났다. 거기서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처음 들어올 때 동호회 내에서 투표를 했다. 저는 완강하게 반대를 했다. 치열하게 하다 다칠 수도 있고 소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한 표 차이로 됐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남편 입장에서는 아무 말 없는 이유가 남자들하고 5:5로 겨룰 실력은 안 된다. 공을 튀길 때 알았다. 같이 하는 사람들도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라며 "방법은 간단하다. 여자 동호회 들어가면 된다. 지금까지 못 느꼈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거기서는 대등한 입장에서 실력도 늘 수 있고 그 동안 못 느꼈던 걸 느낄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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