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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승리, 징역 3년 법정구속…정준영·최종훈 '버닝썬 패밀리' 2년만 처단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8-12 17:20

수정 2021-08-12 17:30

 승리, 징역 3년 법정구속…정준영·최종훈 '버닝썬 패밀리' 2년만 처단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결국 구속됐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12일 승리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5690만원을 선고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성매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됐다. 승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경찰조사와 검찰 조사, 법정에서의 진술이 계속 바뀌어 일관성과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9개 혐의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도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대가가 YG 법인카드로 이뤄졌고, 카톡 대화를 통해 모든 접대 내역이 공유됐다는 점을 봤을 때 피고인이 대가성 성매매라는 걸 몰랐다고 보기 어렵고 유인석과 공모해 성접대를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성을 상품화해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등 사회적 해악을 끼쳐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과 함께 설립한 강남주점 몽키뮤지엄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 유흥주점에서 취객과 시비가 붙자 유인석이 알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 또한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봤다.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22억원 상당의 도박을 벌이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는 "연예인의 도박 행위는 일반인에 비해 사회적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도박기간과 수법, 규모 등에 비춰봤을 때도 죄질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 측은 징역 5년에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승리가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특경법 위반 혐의의 경우 최대주주가 먼저 영업이익 배당을 요구해 다른 주주들도 받아간 것이라는 점을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 주주들의 동의가 있었고 이익배당에 따른 당장의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특수폭행교사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참작해 징역 3년형을 결정했다.

재판부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승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법정구속돼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로 이동했다. 군 제대를 한달여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현행 병역법 시행령 제137조(현역병 등의 병역처분변경)은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시근로역에 편입되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강제전역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써 '승리 패밀리'는 모두 추락했다. 앞서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승리의 단톡방 멤버들의 범죄 행각도 줄줄이 드러났다. 특히 단톡방 멤버인 정준영 최종훈 등이 여성들을 만취하게 해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이 여파로 정준영은 징역 5년,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승리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으며 카톡 친구들은 감방 친구들로 전락하게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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