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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년 같은 길, 영원이와 닮았죠" 정소민, '월간집'으로 얻은 것(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8-12 13:15

수정 2021-08-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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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같은 길, 영원이와 닮았죠" 정소민, '월간집'으로 얻은 것(…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소민(32)이 '월간 집'을 마치며 자신과 꼭 닮은 캐릭터, 나영원을 보냈다.



JTBC 수목드라마 '월간집'(명수현 극본, 이창민 연출)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정소민은 극중 '10년째 월세살이 자취', 10년차 잡지사 에디터인 나영원을 연기했다. 나영원은 집은 '사는(live)'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내집마련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유자성(김지석)과의 로맨스를 만들어내 박수를 받았다.

정소민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인터뷰를 갖고 "아직은 종영이 실감이 안 난다. 여태껏 촬영했던 작품 중 가장 촬영기간이 길었고, '월간 집'처럼 회사 생활이 많이 비춰졌던 작품이 처음이었는데, 월간 집 사무실 세트장에서 가장 많은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 잡지사에 출근하듯 세트장으로 가는 저를 발견했다. 세트장에 가면 늘 같은 곳에 제 자리가 있고, 주위에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는데 그 게 저에게 처음 경험하는 소속감을 안겨줬던 거 같다. 그만큼 동료들과 정도 많이 들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정소민은 '월간집' 속 나영원과 닮아 있었다고. 2010년 SBS '나쁜 남자'로 데뷔한 뒤 10여년 꾸준히 한길을 걸어왔던 정소민과 나영원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자 하는 점이 나영원과 닮았다"며 "아무래도 직업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한 분야에서 10년간 꾸준히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달랐던 점은 제가 영원이보다 조금 덜 착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월간집'은 특히 '집'에 대한 소재를 다루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받았다. 정소민은 "드라마에서 처음 다뤄진 '집'이란 소재가 신선했다. 누구나 안고 있는 집에 대한 고충을, 각 캐릭터마다의 색깔로 나타낸 점이 매력적이었다. 부동산보다는 집을 대하는 각기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진 인물들의 조합에 더 중점을 두고 대본을 봤었다"며 "사실 부동산에 관심이 있지 않다면, 부동산 전문 용어나 기본적인 지식을 알기 어렵잖나. 대본을 읽으면서도 궁금한 건 따로 검색해보거나 찾아보고는 했는데 그러면서 정말 알게 모르게 배웠다"고 했다.

'부동산 지식'뿐만 아니라 배우들끼리의 좋은 호흡 역시 정소민이 이번 작품으로 얻은 것.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제가 얻은 가장 큰 부분인 거 같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채워가며 작업했다. 영원이의 삶에 태도를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며 "현장이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라 늘 즐거웠다. (김)원해 선배님과 (채)정안 언니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셨는데 개인적으로 두 분의 텐션이 부럽더라. 촬영을 마칠 때 즈음에는 한 식구가 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편안한 느낌이었다. 아직도 단체톡방에서 서로 보고파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상대 배우인 김지석에 대해서는 "지석 오빠는 늘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는 게 몸에 익숙한 분 같다. 저와는 8년 전 단막극에서 만나고 두 번째 호흡인데, 현장에서는 늘 어른스러워서 제가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던 거 같고, 두 번째 작품인 만큼 서로 더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던 거 같다"고 했다.

정소민은 '월간집'을 마친 뒤 홍자매의 신작 tvN '환혼'에 캐스팅돼 곧바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극이자 판타지인 '환혼'은 젊은 술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정소민은 앞으로 계획과 목표에 대해 "새로운 작품 준비를 하는 중이다"며 "앞으로 배우로서 딱 정해놓은 목표는 없지만, 더 다양한 도전을 해서 지금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한 발 더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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