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쇼호스트 임세영이 출연해 홈쇼핑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2년 입사해 20년째 쇼호스트로 일하고 있는 임세영은 큰 키가 오히려 안 좋게 작용했다고. 임세영은 "처음 3~4년은 다양한 걸 해봤다. 키가 커서 '고등어가 팔뚝만해요'라고 해야 하는데 저한테는 손바닥만 했다. TV, 냉장고를 팔아도 제가 있으면 다 작아 보였다"고 털어놨다. 임세영은 "그래서 화장품을 갔더니 보이시하다고 안된다더라"라며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게 그때 유행이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였다. 말은 잘 하니까 똑똑해 보이는 걸 해보라 했다. 오히려 제가 손이 크니까 소형 가전에 잘 맞았다. 'MP3가 손가락만하다', '디지털카메라가 손에 가려진다' 이런 식으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방송들처럼 홈쇼핑 역시 타방송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가장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프라임 시간대'는 토요일 밤인데, 그때 타 채널 방송이 대박이 나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임세영은 "홈쇼핑을 보는 메인 고객이 30~60대 여성이다. 요즘 그 분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많이 해서 거기로 가신다"며 "그래도 그 분들은 전후로 들렀다 가시는데 아예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다. 아이유 씨나 나훈아 씨 콘서트 하면 아무도 안 계신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도 공감했다. 큰 화제를 불렀던 나훈아 콘서트 방송이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동시간대였던 것. 유재석은 "내부적으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밝혀 임세영의 공감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