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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4년차에도 열정ing"…2PM, 5년 군백기 무색한 건재함 이유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8-11 14:09

수정 2021-08-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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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차에도 열정ing"…2PM, 5년 군백기 무색한 건재함 이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2PM이 군백기가 무색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2PM은 6월 28일 5년여간의 군백기를 마치고 6인 완전체 앨범 '머스트'로 컴백을 알렸다. '머스트'는 초동 판매량만 7만9000장을 넘어섰다. 군백기 직전 활동인 '젠틀맨스 게임'의 초동 판매량이 2만8000장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기록이다. 데뷔 14년차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

음원 또한 각종 국내외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대중적 인지도를 입증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 역시 지난 두달 여간 약 12만명의 구독자가 증가하며 누적 124만명을 돌파했다.

오랜 공백에도 여전히 무대를 찢는 '원조 짐승돌'로서의 존재감을 발산한 2PM은 개별 활동으로도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우선 예능에서의 러브콜이 줄 잇고 있다. 2PM은 멤버 개개인이 넘치는 끼와 몸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며 '원조 예능돌'로 팬덤을 사로잡았던 그룹이다.

그만큼 2021년 1월부터 공식 SNS 채널에 공개한 웹예능 자체 콘텐츠 시리즈 '2PM 와일드 식스'를 통해 독보적인 예능감과 환장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2PM 와일드 식스'는 지난달 19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Mnet에서 방영되며 시청자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준호는 7월 23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2'에 출연, '이 메뉴 미(美)친 거 아니야?'라는 주제로 진행된 별미 속 가짜 찾기에 나섰다. 그는 예리한 추리력으로 시즌 게스트 최초로 정답을 맞히며 시청률 상승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우영은 7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 여름특집 2탄에 이어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풍류대장-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에 연달아 출격하며 '깝우영'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준케이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녹화 소식을 전하며 예능돌의 전방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연기 면에서도 2PM의 역습은 시작됐다. 2PM은 군백기 전 준호 찬성 택연 등 3명의 멤버가 '연기돌'을 넘어 배우로서 일찌감치 자리를 다졌다.

드라마 '기억' '김과장' '기름진 멜로' '자백', 영화 '감시자들' '스물' '협녀 : 칼의 기억' 등으로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하며 주연자리까지 치고 올라간 준호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을 확정했다. 준호는 극중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으로 분한다. 이산은 훗날 정조가 되어 한 나라의 군주로서 지녀야 할 차가운 이성과 한 남자가 품은 뜨거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로, 준호는 또 한번 자연스러우면서도 디테일한 연기력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 '욱씨남정기' '7일의 왕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으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찬성은 6월 종영한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냈다. 이 기세를 몰아 채널A '쇼윈도'를 통해 또 변신을 시도한다. '쇼윈도'는 남편의 여자인 줄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스토리를 그린 치정 멜로드라마다. 찬성은 극중 여주인공 송윤아의 남동생 정원 역을 맡는다.

'빈센조'에서 최종 빌런 장준우 역을 소름돋게 그려낸 택연은 tvN 새 드라마 '어사와 조이'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돼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부인(이혼녀)의 명랑 코믹 커플 수사쇼를 그린 작품이다. 택연은 김혜윤과 커플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이처럼 2PM은 군백기가 무색할 만큼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제2의 전성기'의 시발점이 된 것은 준호의 '우리집' 직캠 영상이긴 했다. 남성적 섹시미로 중무장한 준호의 매력에 핫티스트는 물론 타팬들과 일반 대중까지 흠뻑 빠져들었고, "있을 때 잘할걸" "2PM 팬들 너무하다. 이걸 이제까지 혼자만 본거야"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을 기회로 만든 것은 그만큼 2PM이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회를 성공으로 직결시킨 것 또한 2PM의 끝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랜만의 공백이었지만 멤버들은 앨범 곳곳에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의 성장을 입증했다. 우영은 타이틀곡 '해야해'를 만들었고, 역주행 열풍 '우리집'을 만든 준케이와 택연이 10곡 중 7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션으로의 성숙을 보여줬다. 찬성은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제작에 참여해 연출력을 뽐냈고, 후렴구 하이라이트 안무인 '소매춤'에도 멤버들이 직접 디테일을 더했다. 무대에 대한 진심이 팬들을 움직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살려 개인 활동으로 또 한번 브라운관을 달굴 준비를 마쳤다. 2PM의 새로운 2막에 꾸준한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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