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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인질' 필감성 감독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접점에 있는 새로운 장르영화"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8-11 12:36

수정 2021-08-11 13:53

'인질' 필감성 감독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접점에 있는 새로운 장르영화…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필감성 감독이 영화 '인질'의 독특한 설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인질'(㈜외유내강 제작)의 개봉을 앞두고 메가폰을 잡은 필감성 감독이 1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고군분투 탈출기를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실제 중국 배우 오약보의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한 원작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와 달리 인질이 된 배우가 훨씬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설정으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 묻자 "저는 처음에 실화 사건을 보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한 후 '세이빙 미스터 우'를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영화의 방향성과는 달랐다. 실화 사건을 접했을 때, 저는 우리 영화가 '배우의 탈출기'가 됐으면 했다. 그런데 '세이빙 미스터 우'는 말 그대로 미스터우를 구출하는 영화라서 경찰의 구출 작전에 더 포커스가 가 있었다. 저는 탈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인질이 조금 더 사투를 벌이고 액션에 신경을 썼다"고 답했다.

극중 영화를 위한 가상의 배우 캐릭터가 아닌 실제 황정민의 캐릭터를 그대로 영화에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 영화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에너지와 리얼리티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 조금 더 새로운 영화가 되기를 원했다. 그냥 탈출 스릴러 영화는 많지 않나. 실제 배우를 극영화에 대입을 해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접점을 만나서 새로운 장르영화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실 이러한 설정이 부담스러운 설정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리얼함의 새로운 지점을 찾아보자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건 아니지 않나. 배배우님이 동의하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못했을텐데, 황정민 배우님이 이런 설정을 흔쾌히 응해주시고 더 적극적으로 나와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완성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인질'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김재범, 이유미,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등이 출여한다.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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