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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신예★ 대거 탄생→청정 성장극 '라켓소년단'이 남긴 것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8-10 08:19

수정 2021-08-10 08:32

 신예★ 대거 탄생→청정 성장극 '라켓소년단'이 남긴 것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라켓소년단'이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이뤄내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청정 드라마로 시작한 '라켓소년단'은 최종회까지 깊은 울림을 남겼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정보훈 극본, 조영광 연출) 최종회에서는 윤해강(탕준상)이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이루고, 강태선(강승윤)이 10년 만에 돌아온 국가대표 선발전 무대에서 윤해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해강과 나우찬(최현욱)은 소년체전 남중부 결승전 무대에 올랐고, 서울팀 박찬(윤현수)과 오재석(정택현)을 상대로 치열한 랠리를 주고받으며 초접전을 펼쳤다. 박찬은 특히 윤해강의 눈 부상 약점을 노린 공격을 퍼부었지만, 윤해강과 나우찬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며 상대팀에게 약점을 보여주다 결정적 순간에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성공시켜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한세윤(이재인)은 국대 여신 임서현(권유리)을 꺾고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1위에 오르며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고, 강태선은 10년 만에 돌아온 선발전에서 윤해강을 꺾고 국가대표가 됐다.

이듬 해, 땅끝마을 주민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도시부부(정민성, 박효주)는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낳고 땅끝마을 생활에 적응해갔고, 홍이장(우현)과 신여사(백지원)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며 함께 미래를 꿈꿔나갔다. 더불어 외지인 박정환(이규형)이 새 식구로 합류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열일곱이 된 아이들은 여전히 같은 목표를 향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다시 올아온 여름철종별 대회에서 여전히 '라켓소년단'인 윤해강이 한세윤과 혼복에 나섰고, 상대팀 방윤담(손상연), 이한솔(이지원)을 향해 힘찬 스매시를 날리는 엔딩이 담겨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라켓소년단'은 국내 최초로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참신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생활스포츠 배드민턴의 실제 선수들을 모티브로 한 등장인물들이 땀 흘리고 움직이는 스포츠의 세계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풋풋하게 담아내며 그 시절을 추억하게 했고, 땅끝마을이라는 신선한 배경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사연과 관계, 소통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연출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재기발랄한 CG효과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기술 및 모션, 시합 장면을 실제 경기를 보듯 리얼하게 담아낸 것도 짜릿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정보훈 작가의 극본과 조영광 PD의 연출력이 맞닿은 셈이다.

'라켓소년단'에는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들어준 배우들의 열연도 있었다. 김상경과 오나라는 배드민턴 코치 부부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물심양면 아우르는 '어른'이 됐고, 신예 소년소녀들인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김민기, 이재인, 이지원은 실제 배드민턴 선수를 보는 듯한 외형에 실력까지 갖춘 연기력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이에 신예 스타들을 향한 업계의 시선 역시 쏠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우현, 안내상, 신정근, 차미경, 박효주, 정민성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마을 사람들로 분해 극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줬다.

특별출연까지도 연기의 향연이었다. 첫회에 출연한 박호산을 시작으로 후반부 합류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강승윤, 최종회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권유리, 이규형, 김슬기 등 배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라켓소년단'을 가득 채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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