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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결사곡2' 박주미 "70분 대화신, 배우에겐 좋은 기회…시즌3?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어"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8-05 10:51

수정 2021-08-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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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사곡2' 박주미 "70분 대화신, 배우에겐 좋은 기회…시즌3? 스포…
배우 박주미.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2'(이하 결사곡2)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뤄 TV CHOSUN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배우 박주미는 '결사곡2'에서 신유신(이태곤)의 부인이자 부혜령(이가령)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의 메인 PD 사피영 캐릭터를 연기중이다. 사피영은 누구보다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일도 집안도 양육도 남편에게도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신유신이 아미(송지인)과 불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혼을 택하는 캐릭터다.

박주미는 5일 '결사곡2' 종영 인터뷰에서 "거의 9개월동안 했다. 시즌 1, 2를 거의 이어서 찍어서 미니시리즈지만 꽤 오래했다"며 "사피영의 감정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마음 한 칸이 아픈게 캐릭터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촬영은 7월초에 끝났지만 끝났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셔서 끝난게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된 것에 대한 변화. 엄마에 대한 아픈 상황 등에 따라 감정이 변화들이 컸다"고 말한 박주미는 화제를 모았던 이태곤과의 70분동안의 대화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둘이 해나가야하는 것이라 부담감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평생 있을까 말까한 좋은 기회다. 60분짜리는 이스라엘 작품이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는데 우리는 70분이 넘었다. 부담 설렘 감사함 그리고 미지의 세계 같은 느낌이었다. 현장에서는 익숙한 팀들이어서 편했던 것 같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안전하게 촬영을 마쳤다. "우리는 야외 세트가 많지는 않았다. 배우들끼리 독립적인 촬영을 많이 했고 나는 저희 집과 라디오 스튜디오 촬영을 주로 했다."

그는 "사피영만큼 작품에서 감정의 변화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복잡한 인물이 없었던 것 같다. 남편과의 관계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행복해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런 감정선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을 많이 봤다. 좋은 글들이 많더라. 내 작품을 많이 본 어떤 분이 '이런 변화를 늘 시도해온 것이 멋있었다. 그것의 정점이 '결사곡2'였던 것 같다'는 댓글이 나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잘하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결사곡2'는 넷플릭스에도 공개되고 있다. "그래서 해외 지인들에 대한 반응도 재미있었다. 일본에서는 극중 내가 든 가방에 관심이 많더라. 홍콩에서는 쥬얼리에 관심이 많았다. 미국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반응이 많더라. 장을 볼 때 '힘내라'고 소고기까지 덤으로 주시고 하는 것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그는 사피영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사피영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가부장적 제도안에 가장 완벽한 아내상이다"라고 웃으며 "나도 내 일을 하는 동안 집안살림은 다 내려놔서 엉망진창이었다. 같이 병행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이번에도 주부가 위대하다는 것을 느낀게 주부 역할은 티도 안나더라. 그 영역은 방대하고 보상도 못받고 티는 안난다. 나도 내가 너무 부족한 걸 느꼈다"고웃었다.

사피영은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인물이다. "사피영은 의지해야하는 엄마와도 사이가 나빴다. 또 시어머니는 자신에게 수면제를 먹여왔다. 오직 남편을 바라봤는데 남편도 그렇게 되면서 가장 불쌍하고 짠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남편의 불륜에 함구증까지 걸렸던 것 같다."

사피영의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사피영은 셀럽은 아니고 라디오 PD지만 스타일리시해야해서 적정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직장 내에서 할 수 있는 정도를 보여드리려고 했고 집 안에서는 더 화려하게 했다. 컬러도 좀 차가운 톤을 잡았는데 반응이 좋아서 행복했다."

임성한 작가에 대해서도 말했다. "작가님이 나를 캐스팅했다고 들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사피영과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나에게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워낙 대본을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지문과 대사 안에서 정확히 갔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는 허용됐다. 나도 그랬고 이태곤도 애드리브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태곤과는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 첫 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도 작가님도 '케미가 좋다'고 하더라. 합이 정말 좋아서 끝날때까지 문제가 없었다."

시즌3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스포일러여서 말할 수 없다"고 웃으며 "모른다"고 말을 아낀 그는 "데뷔 30년차가 ?磯? 20대때는 일의 소중함을 잘 몰랐고 30대때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었다. 40대때는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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