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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동력=열정"..김준호 필두 '부코페', 코로나19 뚫고 올해도 웃긴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8-05 11:54

수정 2021-08-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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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동력=열정"..김준호 필두 '부코페', 코로나19 뚫고 올해도 웃긴…
사진=부코페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부코페'가 올해도 열정을 무기로 돌아온다.



5일 오전 제 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부코페 조직위원장인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조윤호 프로그래머, 김대희 이사와 공연팀 출연진 변기수의 목욕쇼(장기영), 빵송국(곽범, 이창호), 서울메이트(양상국, 류정남), 쇼그맨(박성호, 이종훈), 옹알스(조준우, 하박), 투깝쇼(김민기, 김영), 피식대학(이용주, 정영준), 희극상회(임종혁, 신윤승), 코미디헤이븐쇼&잇츠 홈쇼핑 주식회사(김동하, 김병선), 개가수의 탄생(김인석, 송필근)이 참석했다.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2013년 첫 회를 시작한 뒤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친 국민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자 한층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과 부대행사로 찾아간다. 부산 KNN 시어터에서의 실내 공연은 물론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스트리트 공연을 통해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또 개막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철저한 방역조치 이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최소한의 관중과 내빈이 함께 하며 진행된다. 본행사는 '부코페' 만의 블루 카펫과 성화봉송식 등 볼거리가 마련되고, 국내 14개, 해외 3개(영상으로 참여)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했다.

올해도 '부코페'를 열게 된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원동력은 저희를 항상 아낌 없이 지원해주시는 부산시와 협찬사다.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하면, 지금은 코미디 무대가 많이 없어지기는 했다.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저희의 정신을 살려주는 개그맨들의 열정이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잘 나가는 코미디언, 못 나가는 코미디언, 건설현장에 간 친구, 배달을 하는 친구들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런 열정이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기도 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저희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것이 코미디의 장점인데, 오프라인은 부산시의 방역 수칙을 지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서 관객을 50%를 받고 있다. 대부분이 트위치나 틱톡을 통해 온라인 중계를 한다. 저희 페스티벌도 자체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제가 트위치를 해봤는데,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도 현장감이 있더라. 코로나19에 대비해 저희가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택트 시대의 도래 후 공개 코미디도 새로운 숙제를 받아둔 상태. 김 집행위원장은 "사실 공개 코미디가 많이 없어져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는 심의를 많이 열어두는데 코미디에 대해서는 제한을 둬서 제약이 많다.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해학적 요소로 웃기려 하는 것인데,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침체가 돼 있다. 저희가 그걸 잘 이겨내서 해내면 좋겠다. 저희 코미디도 상설 공연장에서 꾸준히 하는 페스티벌로 남고 싶다"며 '부코페'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언급했다.

'부코페'는 뿐만 아니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좌석 오픈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좌석 띄어 앉기, 문진표 작성 등을 통해 방역을 지킨다. 어려운 시기지만, '부코페'는 온라인, 오프라인 관객들을 위해 달릴 예정. 김대희 이사는 "처음 접하신 분들에게는 '와 재미있었다', 한 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에게는 '올해도 재미있었다'는 공연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금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힘들다. 이럴 때 저희 페스티벌이 많은 분들의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대희 이사는 '부코페'의 미래에 대해 "10회를 기점으로 저희가 '세계 코미디 페스티벌 협회'를 설립하려고 기획 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미디 페스티벌 관계자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지속적 교류를 통해서 K-코미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올해 '부코페'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부산KNN시어터와 영화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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