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헌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윤희정 극본, 김노원 연출, 이하 '더 로드')에서 제강그룹 회장 서기태(천호진)의 아내 이자 제강 문화재단 이사장 배경숙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났다. 극 중 배경숙은 아들을 무기로 서기태의 옆자리를 차지한 인물. 호적에 본인 이름은 못 올렸지만, 아들에게만큼은 제강그룹의 모든 걸 쥐여주겠다는 욕망을 품고 있다.
'더 로드' 1화에는 "이곳의 게이트가 터지면 대한민국 시계가 멈춘다"고 표현할 만큼 '우아한 성역'이라 불리는 로얄 더 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정·재계 1%의 사람들이 천박한 속내를 숨기고 모인 자선기금회의 밤 행사장에서 유괴사건이 벌어진 것. 이후 현장에 있던 인물들의 의심스러운 행적들이 드러나며 뒷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남편의 비위를 맞추며 지내온 배경숙에게는 제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서기태가 자신도 모르게 유언장을 작성했다는 소식에 전전긍긍하던 그는 이내 금고로 달려가 불안의 실체를 직접 확인했다. 자신의 욕망을 산산조각 낼 유언장을 목도한 배경숙은 "절대 안 뺏겨. 다 죽여버릴 거야"라며 눈빛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