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크래프톤, 2~3일 일반공모에서 흥행 가능할까?

남정석 기자

입력 2021-08-01 15:18

수정 2021-08-01 15:19

크래프톤, 2~3일 일반공모에서 흥행 가능할까?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IPO 기자 간담회 모습. 좌측부터 크래프톤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사진제공=크래프톤

'고평가 논란, 일반 공모에선?'



크래프톤이 2~3일 IPO(기업공개)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49만 8000원에 확정됐다. 따라서 총 공모액은 4조 3090억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 8881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이 기록 외에도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4조 3500억원에 이르며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단숨에 게임 대장주로 등극하는 등 화제성은 풍부하다. 다만 고평가 논란속에 비교기업을 국내 4대 게임사로 교체했고, 2주 넘게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경쟁률이 243.14대1에 그친 것은 상당히 실망스런 대목이다. 역대 2위 규모의 공모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관 경쟁률이 최소 네자리수에 이르는 경우도 허다하고 일반 공모 역시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81조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IPO가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 크래프톤은 수요예측에 주로 국내외의 장기 및 대형 우량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다른 종목과 달리 허수가 많지 않았다며 기관 투자는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자평한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에겐 과연 얼만큼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 NH투자, 삼성증권 등 국내 3개 회사에서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10주(증거금 249만원)만 넣으면 균등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공모 규모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보다 60%, 삼성생명보다도 10% 각각 많은 액수다. 삼성생명도 당시 고평가 논란에다 보험사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6개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이 가능했음에도 불구, 일반 경쟁률은 40.6대1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에 진행된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크래프톤은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의 70%를 개발 스튜디오와 IP 확보, 딥러닝 등 신사업 분야의 인수 및 합병 등에 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배틀그라운드' IP를 잇는 신작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 구축, 인도와 중동 등 다른 게임사들이 성공하지 못한 신흥 시장 진출 등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확장성이란 청사진을 밝혔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