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2~3일 IPO(기업공개)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49만 8000원에 확정됐다. 따라서 총 공모액은 4조 3090억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 8881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이 기록 외에도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4조 3500억원에 이르며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단숨에 게임 대장주로 등극하는 등 화제성은 풍부하다. 다만 고평가 논란속에 비교기업을 국내 4대 게임사로 교체했고, 2주 넘게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경쟁률이 243.14대1에 그친 것은 상당히 실망스런 대목이다. 역대 2위 규모의 공모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관 경쟁률이 최소 네자리수에 이르는 경우도 허다하고 일반 공모 역시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81조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IPO가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일반 공모 규모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보다 60%, 삼성생명보다도 10% 각각 많은 액수다. 삼성생명도 당시 고평가 논란에다 보험사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6개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이 가능했음에도 불구, 일반 경쟁률은 40.6대1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