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덤 : 아신전' 김은희 작가가 남편 장항준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김은희 작가는 2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킹덤 : 아신전'(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은희 작가는 10여 년간 '실패한 적 없는' 작가. 이 수식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사실 저희 남편이 어디에 가서 망언들을 하고 다녀서 미치겠다. '10년간 실패한 적 없었다'는 것이 사실 작가 입장에서는 '이런 거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걸 눈감아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 저는 다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신에 어떤 노력들, 그런 제 경험들, '이 부분을 포기하니 구멍이 보이네'하는 부분들을 어떻게든 메워야 하지 않을까,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않도록. 그런 점에서 김성훈 감독님이 감사한 거다. '좋은 걸 쓰셔야죠'하는 파트너를 만나려고 하는 거 같다. 이 영상물이라는 것이 작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 같이 하면 '이런 걸 만들어주시네'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는 거 같아서 그런 분들과 함께 작업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 그런 분들과 함께 하면 부담을 나눠주시더라. 어떻게든 좋은 감독님, 좋은 분과 함께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작가는 일상에서도 인기나 인지도가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사실 그렇게까지 유명하진 않은 거 같다. 남편하고만 같이 안 다니면 못 알아보실 거 같다. 그런 일상에서의 부담감은 전혀 없고, 정말 저희 남편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정말 아가사크리스티 그런 말 안했음 좋겠다. 누를 끼치는 거 같다. 그런 순기능은 있는 거 같다. '정말 욕먹지 않게 잘 써야겠다'는 생각들은 하는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이 '아신전'을 보고 한 반응에 대해 "'아신전' 같은 경우는, 저희 장항준 감독은 역사적인 걸 잘 몰라서 보고 '이게 무슨 얘기야? 난 모르겠는데'하더라. 편집본을 먼저 봐서 자기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장항준 감독도 액션이 셀 줄 알았는데 액션이 세지 않아서 그 부분이 아쉽다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에 등장해 자신의 얘기를 하는 장항준 감독에 대해서는 "제 얘기는, 이제 방송 출연을 제가 막아보려고 한다. 나가기만 하면 제 얘기를 해서 갑갑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킹덤' 외에 '시그널' 등의 시리즈물을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저는 작가로서는 '시그널' 같은 경우는 저에게 너무 큰 선물을 줬던 작품이고, 저도 정말 시즌1에서 못 다한 이야기가 있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 의지가 정말 있다. 어떻게하든지 제가 은퇴하기 전에는 꼭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그건 스핀오프도 마찬가지고, 작가 혼자만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서, 열심히 발로 뛰어서 어떻게든 여건을 만들고 싶은 의욕은 정말 많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킹덤 : 아신전'은 92분으로 구성된 스페셜 에피소드.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킹덤' 시즌2 말미 등장해 무수한 궁금증을 낳았던 아신의 정체와 생사초에 얽힌 비밀과 기원이 밝혀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세계의 기대를 받았다.
'킹덤 : 아신전'은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