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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샤론 최 "美서 봉준호 인기 엄청나..디카프리오도 기다려"→조승우 "첫사랑 안 이뤄져"('유퀴즈')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7-29 08:32

수정 2021-07-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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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론 최 "美서 봉준호 인기 엄청나..디카프리오도 기다려"→조승우 "첫…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언어 아바타' 샤론 최와 배우 조승우가 재치와 감동을 겸비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메신저' 특집으로 샤론 최, 가수 SG워너비, 배우 조승우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먼저 칸과 아카데미가 극찬한 언어 천재 샤론 최는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을 통역할 당시의 상황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샤론 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일로 가족 모두가 이민을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중, 고등학교까지 한국 교육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학을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동안 섭외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나는 전문 통역가가 아닌 영화 연출을 준비하던 사람이라 통역가로 각인될까봐 출연을 고사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지고 싶었다"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버닝' 때 처음 통역 일을 경험했다. 이후 '버닝' 팀이 '기생충' 팀에 나를 소개시켰고 통역 일주일 경력으로 '기생충'의 미국 프로모션을 함께하게 됐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내가 선망했던 감독, 배우들이 앞에 있어서 정말 떨렸다.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많았고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턱시도를 차려입은 멸치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올라갔다. 잘 차려진 상을 내가 운반하는 사람인데 그걸 엎어버리면 상 차린 분들께 엄청난 민폐지 않느냐"고 웃었다.

샤론 최는 '기생충'의 인기에 대해 "정말 한국 분들이 아는 것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체감상 '기생충'과 '기생충' 팀의 인기는 정말 놀라웠다. 어디를 가도 다들 '봉준호', '기생충'이라고 수군댔다. 영화 행사장에 가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봉 감독님과 인사하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곱씹었다.

특히 샤론 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기다리고 있더라. 봉 감독님을 둘러싼 무리가 있었는데 무리 끝에서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더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승우 역시 숨겨진 예능감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장악했다. 16년 만의 예능 출연에 대해 "살면서 언제 또 유재석과 방송을 해보겠냐.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런닝맨'은 뛰어다녀야 되니까. 내가 뛰는 건 안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불참러'로 유명한 조세호를 언급하며 "'비밀의 숲' 리딩 때도 안 오고, 고등학교 졸업식 때도 안 와서 내가 찾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조승우는 중학생 시절 첫사랑과 만난 사연을 공개해 모두의 로맨스 감성을 일깨웠다. 그는 "내가 키가 작아 맨 앞자리에 앉고 짝사랑 소녀는 키가 커서 맨 뒤에 앉았다. 내가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싶어도 뒤에 앉아 볼 수가 없었는데 어느날 선생님이 앞자리와 뒤자리를 바꾸라고 했다. 그래서 짝사랑 소녀를 계속 쳐다볼 수 있었는데 어느날 내 눈에 반짝이는게 들어왔다. 짝사랑 소녀가 손거울로 나를 보고 있었고 그렇게 눈이 마주쳤다"라는 글을 공개한 것.

이에 조승우는 "누르면 소리 나는 악어 인형을 주고 체육 시간 끝날 때마다 자리에 포도 주스도 가져다 주고 그랬다. 그때 '좋아한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건네 1년간 사귀기도 했다"며 "그런데 내가 너무 내성적이었을 때라 사귀면서도 전화 한 번도 못했다. 밖에서 따로 만난 적도 없고 그래서 차였다. 그때는 떨려서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았다"고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고백했다.

또한 조승우는 "이후 20대 초중반에 첫사랑과 연락해 다시 만났다. 그때 아이러브스쿨이라는 곳을 통해 첫사랑을 찾았고 전과 달리 용기를 가졌다며 첫사랑에게 고백했다. 그런데 4개월 만에 다시 헤어졌다. 당시 영화 촬영이 이었는데 120회 촬영 중 118회를 현장에서 기본 분장하고 대기해야만 했다. 결국 첫사랑은 안 이뤄진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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