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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혼인신고, 가장 됐다"..박수홍, 친형과 법정다툼 딛고 ♥결실(전문)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28 11:24

수정 2021-07-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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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신고, 가장 됐다"..박수홍, 친형과 법정다툼 딛고 ♥결실(전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과의 법정다툼 아픔을 딛고 인생 2막을 맞았다.



박수홍은 28일 오전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박수홍은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꼐 하고 싶은 사람을 마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박수홍과 혼인신고를 한 아내는 1993년생으로, 박수홍보다 23세 연하. 아나운서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비연예인인 만큼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수홍은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박수홍은 앞서 30년여 년간 매니저로 일해왔던 친형 부부가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던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친형 부부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측은 당시 그의 친형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일정 배율로 분배하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법인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일부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출연료 정산을 이행하지 않고,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 측에게 전가한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 원대의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달 22일 박수홍의 친형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성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또한 박수홍이 친형 부부 명의의 모든 부동산에 대해 제기한 가압류 및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도 지난달 7일과 19일 받아들여졌다.

이 상황에서 결혼을 결정한 박수홍은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은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홍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 연예인은 물론, 네티즌들도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다. 방송인 김수용은 박수홍의 글에 "축하해 유부남 박수홍"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네티즌들도 "축하합니다. 앞으론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앞으로는 행복할 일만 남았다"며 축하와 응원을 동시에 보냈다.

박수홍은 1991년 KBS 대학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개그계에 데뷔한 이후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MBN '동치미'와 JTBC '알짜왕', KBS 2TV '펫비타민 시즌2'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박수홍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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