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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조인성 "SNS 안하는 거 아니라 못하는 것…오타·띄어쓰기 틀릴까봐 무섭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27 09:37

수정 2021-07-27 10:50

조인성 "SNS 안하는 거 아니라 못하는 것…오타·띄어쓰기 틀릴까봐 무섭…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인성이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에서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 역을 맡은 조인성이 27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조인성은 다수의 선배들과 함께 하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전 작품도 혼자 이끌어갔다는 표현을 하는 건 좀 교만한 태도인 것 같다. 물론 이전 모든 작품이 모든 사람들과 만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전 작품들은 제가 롤이 많아서 부담을 크게 느끼면서 현장에 있었다"라며 "그런데 이번 작품은 김윤석 선배님과 허준호 선배님이 중심을 잡아주셨고, 저는 그 안에서 움직이면 됐다. 뭐랄까. 각개전투처럼 각자의 롤을 잘 해내기만 하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작품을 할 때보다는 심플한 마음으로 현장에 놓여있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모든 배우들이 촬영 내내 모로코에 머무르며 동고동락했던 작품이니 만큼, 배우들과 더욱 끈끈해진 것 같다고 강조한 조인성. "이 영화는 편 수는 한 편이지만, 체감으로 영화 한 세 네편을 함께 한 느낌이다. 모로코에서 아침에 같이 눈을 뜨고 함께 밥을 먹고 촬영하고 이야기하고, 거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른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집단애라고 할까. 가족애를 느꼈다. 그 어느 작품 보다 배우들과 가장 많은 밥을 먹었다"고 미소지었다.

긴 해외 로케이션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음식이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돼지고기를 못먹는 나라이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가장 먹고 싶었다. 음식에 대해 가장 힘들었다. 그치만 소고기랑 양고기가 맛있었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로케이션 중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는 조인성 "주변의 신경을 쓰지 않는게 좋았다. 남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니까 있는 그대로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니까 내 자신이 잘 보이고 모든 것들이 가능했다. 서울에서는 아무래도 밖을 다니면 주변사람들이 불편해 하는게 있었는데 그걸 넘어서 편했다"며 웃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조인성. 그는 팬들과 가장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인스타그램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 오타나는 것도 무섭고 띄어쓰기 틀이면 부끄럽지 않나. 가입하는 것도 힘들다. 그런 면에서 저는 좀 아날로그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모가디슈'는 '군함도'(2017), '베테랑'(2015),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 '짝패'(2006)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한다. 2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IOK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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