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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칸 이어 베니스영화제도 韓영화 경쟁 진출 실패…전종서 할리우드 데뷔작 공식 초청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27 08:24

수정 2021-07-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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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이어 베니스영화제도 韓영화 경쟁 진출 실패…전종서 할리우드 데뷔작 공…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전종서가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경쟁 부문에 초청 받지 못했다.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측은 26일(현지시각)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이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한국 영화제에 얼굴을 내밀자마자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하며 레드카펫을 밟았던 전종서가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까지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2016년 '더 배드 배치'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는 단 한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앞서 열렸던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비상선언'(한재림 감독)과 '당신의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긴 했으나, 경쟁 부문에는 단 한편의 한국 영화도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영화 진출에 더욱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부문에도 단 한편의 영화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 제인 캠피온 감독의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메기 질렌할 감독의 '더 로스트 도터', 파블로 라레인 감독의 '스펜서', 폴 슈레이더 감독의 '더 카드 카운터',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 등 21편이다.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1932년에 시작돼 국제영화제로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의 축제다. 1987년 김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수상했고, 이후 2002년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가 '오아이스'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에는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고상인 황금 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화제를 모았다.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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