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작년 7월 개봉했던 작품에서 음악의 수정과 기존 컷들의 교체, 아쉽게 편집되었던 영상을 추가하여 조정래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의 의도를 더 깊게 반영했다. 영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제목까지 처음 시나리오의 제목으로 변경해 의지를 드러냈는데, 최초 기획 당시 남북합작영화로 제작하려 했던 원래의 취지를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2018년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협약으로 북한 촬영에 대한 최종 확정까지 받았으나 북미간 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안타깝게도 무산되었던 바 있다. 이번 재개봉판에서는 기존 개봉작에서 보지 못했던 북한의 아름다운 절경을 확인할 수 있다. 남북합작 영화 제작을 위해 북한을 사전 답사할 당시, '귀향' 제작에 참여했던 재일교포 감독이 3주 동안 묘향산부터 황해도를 돌며 촬영한 북한의 수려한 자연이 '광대: 소리꾼 감독판'에 고스란히 배경에 녹아 있는 것.조정래 감독은 남북 합작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영화를 통해 남북이 함께 만들고 고민해 조금이라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 영화가 남북의 화해와 공존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우리 민족음악과 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왔다. 또다시 대한민국 전역에 민족의 흥과 한이 울려 퍼지게 만들 것이다. 9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