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애로부부' 박성현 이수진 부부가 살림을 둘러싼 갈등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영턱스 클럽 메인보컬 박성현 쇼호스트 이수진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애로부부' 측에 고민을 의뢰한 이수진은 "결혼하고 나니까 그러게 잔소리를 하고 간섭을 한다. 꼰대 같다"며 "결혼 전에는 아빠 눈치 보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신랑 눈치를 본다. 아빠가 또 생긴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수진은 "살림을 하나도 배우지 못한 채로 왔다. 신랑한테 1부터 10까지 배웠다. 요리도 제가 못하니까 설탕이 무슨 맛을 내고 간장이 무슨 맛을 내는지 아냐면서 그거부터 배우라 하더라"라고 항상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말투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박성현은 "억울하다. 사실 잘한 게 없어서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라며 "설거지할 때 기름때 있는 그릇들을 구별해야 하는데 아내는 그걸 안 한다. 그래서 알려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현은 "심지어 제가 음식을 한다. 배울 생각이 있다면 와서 도와주면서 하면 배우지 않냐. 근데 아내는 단절이다. 딴 세상 사람"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한 것. 이수진은 "정성스럽게 한 음식인데 맘에 안 든다며 양념을 다시 한다. 어느 순간부터 요리에 손을 놓게 되더라"라고 자연스럽게 가사 분담이 됐다고 밝혔다.
분리배출 할 때는 전쟁이라고. 박성현은 분리배출을 못하는 이수진에 불만을 토로했고 이수진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CCTV로 이수진의 생활도 봤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저희 집에 CCTV가 있다. 아들이 봉지에서 뭘 꺼내서 먹고 있다. 보면 햄버거를 시켜준 거더라. 점심을 대부분 시켜 먹는다"며 "습관적으로 보는 시간이 두 번 있다"고 점심, 저녁 시간마다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수진은 "아들이랑 뭐 먹고 있으면 '맛있어?'라는 소리가 들린다. 이게 진짜 겪어봐야 아는 무서움이다.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고개도 못 돌리고 한숨만 나온다"고 씁쓸해했다. 계속 되는 잔소리에 이수진은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도 응어리가 진다.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수진은 박성현이 아이들에게도 잔소리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현은 "내가 좀 과했나 싶긴 하다. 저희가 대가족이고 종갓집이다. 저희 아버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하신다. 그게 정말 싫어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제가 그러고 있더라"라고 토로했다.
홍진경을 제외한 패널들은 아내의 편을 들었고, 박성현에게 잔소리보다 따뜻한 말을 해달라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