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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럽다" 위근우→JK김동욱까지...MBC 올림픽 방송사고에 일침[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1-07-26 15:04

수정 2021-07-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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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럽다" 위근우→JK김동욱까지...MBC 올림픽 방송사고에 일침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대중문화 평론가 위근우에 가수 JK김동욱까지. MBC 중계 사고에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위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MBC 개막식 중계에 대해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연관어가 '일베'인데 개인적으로는 역시 '나무위키' 정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대상에 대한 관점을 밈으로 대체하고, 취소선 개그로 서술에의 책임을 회피하고, 뭐든 긁어와 붙이면 지식인 줄 아는 그런 태도와 세계관"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건 확실히 커다란 해사 행위로서 컨펌한 사람들 포함 책임자들이 큰 징계를 받아야 할 일"이라며 꼬집었다.

26일 JK김동욱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는 과거 좋았던 추억들까지 후손하지 말고 이제 그만 퇴장하시길.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방송국의 수준이 이 정도였다는 게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라고 일침했다.

두 사람에 앞서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도 지난 24일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며 일갈한 바 있다.

이들을 분노하게 한 건, 지난 23일 MBC가 내보낸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사고 때문이다. MBC는 당시 일부 국가를 부적절한 표현과 사진으로 소개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이를테면,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 선수들이 나오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 선수단이 등장할 때는 연어를, 터키는 아이스크림, 루마니아는 드라큘라로 소개를 대신했으며 스웨덴을 향해서는 오타까지 내보냈다. 복지 선진국이라 써야 했지만 복지 선지국이라고 적은 것. 이 같은 기행은 전세계로 퍼져 CNN, 닛칸스포츠, 가디언 등 외신도 이를 보도하며 "각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모욕적 이미지를 사용했다" 등의 지적을 했다.

하지만 MBC는 자중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 25일 남자축구 B조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할 때,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를 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논란을 만들었다. 결국 MBC는 박성제 사장까지 나서 대국민 사과를 예고하는 등 수습하고 있지만 후폭풍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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