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이 '군부심' 생길 만한 군대의 추억을 떠올렸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종혁은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오종혁은 4월 18일이라 외치면서도 확신하지 못했고, 휴대폰으로 정확한 날짜를 확인했다. 오종혁은 "벌써 까먹은 거냐"는 질문에 "코로나19 때문에 날짜가 여러 개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구안와사 투병 중인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오종혁은 "거의 다 완치됐다. 70% 정도 돌아왔다"며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체력을 믿고 3개월 동안 안 쉬고 일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강철부대' 촬영에 공연도 했다"고 무리한 스케줄을 꼽았다.
오종혁은 "전조증상이 있었다. 공연날에 눈이 좀 무거웠는데 바로 낚시하는 프로그램에 가서 이틀 동안 밤을 샜다"며 "사실 이번이 두 번째다. 또 왔다 싶어서 얼른 병원에 갔다. 일찍 가서 입이 돌아가는 건 막았다"고 밝혔다.
육군특수전사령부 부사관으로 15년을 복무한 박군은 오종혁이 해병대로 복무할 당시 만난 인연이 있었다. 오종혁은 박군에 대해 "그때부터 끼가 남달랐다"고 떠올렸고 박군은 "전술적인 지식도 엄청 났다"고 화답했다.
박군은 '강철부대'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특전사 출신 치고는 어설퍼 보였다. 허당 이미지가 있어서 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군은 아직까지 못 버린 군대 습관이 있다며 "시간이 항상 촉박했다. 지금도 새벽 3시에 자더라도 6시면 눈이 떠진다. 스케줄 없으면 푹 자도 되는데 눈이 무조건 떠진다"고 토로했다. 아직까지 '군인 DNA'를 갖고 있는 박군은 "잠은 푹 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해병대 출신 임채무는 군복에 있는 칼 주름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군은 "저도 최초로 만든 게 있다"며 긴장을 푸는 법 등을 공유했다.
오종혁은 힘들었던 지옥주 훈련을 떠올렸다. 오종혁은 "식욕, 수면욕을 다 컨트롤 해야 한다"며 배변도 일주일간 참아야 한다 밝혔다. 오종혁은 "5분씩 재운다. 차라리 안 재웠으면 좋겠는데. 심야 기동 훈련을 하는데 잠깐 눈 감았다 떠보니 도로 위에 있더라"라고 힘들었던 훈련을 떠올리며 "가장 제가 아니었던 순간"이라 밝혔다.
또 군 후임들, 동기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다며 "전역을 미뤘다. 혹한기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게 연기되면서 못하고 전역을 해야 했다. 전역 후 40일은 금방 가는데 후회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해서 전역을 미뤘다. 훈련이 없는데 전역 연기는 안 돼서 다른 훈련이 추가됐다"고 밝혀 패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박군은 '군부심'이 최고로 폭발했던 때로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파병을 꼽았다. 박군은 당시 제기차기를 6000번 이상 했다며 "옆 부대 선수가 500개를 한다더라. 대회에서 1등 하려면 양발로 해야겠다 싶어 연습했다. 비공식 기록이 6700번"이라고 밝혔다. 공식 기록은 충북 도민체전에서 기록한 3400개였다.
달달한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오종혁은 아내에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며 "빨래를 널고 개는 게 문제다. 군대에서 각, 균형이 맞는 빨래 널기를 배웠는데 와이프는 털지 않고 그냥 넌다. 갤 때도 다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종혁은 "처음엔 좋게 얘기했다. 이렇게 하면 편하다고 했는데 다음날 계속 그랬다. 더 하면 혼날 거 같아서 오전에 미리 빨래를 한다"고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혔다.
고졸 출신으로 한예종 강단에 선 이준혁은 프랑스에서 배운 마임 강사로 활약했다. 몸 쓰는 기술을 살려 모션 캡처 1세대 배우로도 활약한 이준혁은 "한창 많이 할 때는 불고기 역도 시켰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놀란 문화가 있다며 "연습하고 샤워했는데 갑자기 같이 연습했던 여배우들이 옷을 다 벗고 들어오더라. 신체적 변화가 생길까 봐 애국가 부르고 머리만 2시간 감았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채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광고가 모레노 심판을 패러디한 아이스크림 광고. 임채무는 '6개월 광고였는데 20일만 했다.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후 광고가 진짜 많이 들어왔는데 안 했다. 이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지고 싶더라. 경제적으로는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박군의 히트곡 '한잔해'는 특히 영유아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박군은 "세계적으로 커버 영상도 많이 올려주신다"고 뿌듯해했다.
박군이 직업군인이 된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박군은 "어머니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아서 학창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스무살이 되던 해에 병사로 입대하면 경제적인 도움을 못 주지 않냐. 특전 부사관 모집 공고를 보고 월급을 받으면서 어머니께 지원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수가 되기 위해 연금 및 각종 혜택들을 포기했다고. 박군이 100세까지 산다고 전제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금 총액은 무려 30억 원. 박군은 "4년만 더 했으면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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