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말을 걸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듯 관객들과 소통해 비틀쥬스의 역할은 공연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정성화가 해내고 있다.
블랙코미디 뮤지컬은 정성화의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성화는 21일 온라인 중계한 뮤지컬 '비틀쥬스'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개그맨으로 이력을 출발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내 장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이번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 매번 심각한 역할만하다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하니 어색하기보다는 내 씨름판, 모래판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내내 즐거웠다.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보다보니 웃고 있는지 즐겁게 보는지 잘 모를때도 있다. 빨리 이 코로나19가 종식돼 무대에서 관객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원작이 된 팀 버튼의 동명영화도 유명한 작품이다. "'비틀쥬스' 영화를 두 번 정도 봤다. 영화 속 비틀쥬스인 마이클 키튼의 동작을 따라해보기도 했다"고 말한 정성화는 "특히 이번 작품은 굉장히 자리에 대한 약속이 중요한 연기를 해야했다. 큰 무대에서 넘어지거나 헛디디거나 조금이라도 무대에서 잘못된 상황이 발생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연기만큼이나 신경써야했다. 대사도 엄청 많고 노래도 많고 안무도 많다. 쉬운 부분은 아니었다. 세밀한 작품이라 농담 한마디, 가사 하나가 다 맞물려 있어서 잘못하면 많은 스태프들이 꼬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