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신대철은 21일 자신의 SNS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며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 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 신청곡 한곡 부탁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세요.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입니다. 같은 곡이니까요"라고 밝혔다.
나훈아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단독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강행해왔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대구에서 총 3회에 걸쳐 회당 4000석 규모의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중이었기 때문에 공연을 여는 것 자체는 가능했지만, 코로나19가 재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공연을 열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더욱이 나훈아는 "코로나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야기됐다.
숱한 논란 속에서 나훈아의 콘서트는 무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비수도권 공연 개최제한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적으로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에서는 공연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 부산 벡스코 전시장은 정식으로 등록된 공연장이 아닌 만큼, 나훈아의 콘서트도 열 수 없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