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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게도 이런 순수미가"..김도완 '간동거'로 도전→성장(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21 11:51

수정 2021-07-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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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도 이런 순수미가"..김도완 '간동거'로 도전→성장(종합)
사진=tvN/어썸이엔티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도완(26)이 '간동거'를 통해 도전했고 성장했다.



vN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쿨내나는 요즘 여대생 이담(이혜리)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김도완은 극중 이담의 친구이자 양혜선(강한나)과 러브라인을 만든 도재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도완은 특히 극중 도재진을 그리며 '사랑꾼' 면모와 함께 코믹하고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전작인 '스타트업'에서 만났던 강한나와 '간동거'에서 재회하며 앙숙에서 로맨스로 관계 변화를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김도완은 21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간동거' 도재진으로서의 삶을 정리했다. 김도완은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 된다. 아쉬운 마음도 크고 섭섭한 마음도 크다. 복잡한 심경들이 교차하는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추억했다.

김도완이 연기한 도재진은 밝고 순수한 '요즘 대학생'. 그는 "'간동거' 속 재진이의 순수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현장에서도 가끔 제가 헷갈릴 때도 있었는데, 감독님과 현장에서 '재진이가 어떻게 하면 더 순수하게 친구를 대할 수 있을지', '어떤 모습이 조금 더 순수해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순수한 도재진과 김도완의 싱크로율은 50% 정도. 김도완은 "재진이는 밝고 명랑하고 솔직하고, 또 귀엽고 그런 면이 많은 친구인데 저는 부끄럼도 많은 사람이라 재진이 같이 그렇게 엄청나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진 못하는 거 같다. 그런데 친한 친구들이나 마음이 편한 친구들과 있으면 재진이의 못브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에서 재진이와 50% 정도 닮았다"며 "표현에 있어서 솔직하려고 하는 점이나 사랑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는 점이 저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재진이는 술버릇이 있지만 전 없고, 재진이는 눈물이 많지만 전 눈물이 많지 않다는 점 정도인 거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도재진을 연기하는 순간이 김도완에게는 도전이었다. 그는 "연기하면서 이렇게 다채로운 표현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늘 있었는데, 재진이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면을 가진 캐릭터였다. 그래서 각 사람들과 있을 때의 모습들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좋게 봐주신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전에 '열여덟의 순간'이나 이런 작품들을 할 때에는 '사나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저도 저의 그런 면모들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었기에 도재진은 저에게 도전이었다. 방송을 하면서도 제게도 순수하고 착한 '멍뭉미'가 있다는 걸 보고 가끔은 낯설다고 느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간동거'는 도재진에게 '귀한 기회'가 됐다. 김도완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도전이었고, 그게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그럼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욕심이 났고, 물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저라는 사람, 도재진이라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저란 사람의 여러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값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김도완이 직접 준 자신의 연기 점수는 70점. 그는 "나머지 30점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제가 느끼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 보여서 깎았다"며 "안 해봤던 캐릭터고, 웹툰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스스로 노력했고 표현했기에 관대하게 70점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서브 맛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였던 강한나와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나 누나와 연기할 때 전작인 '스타트업'에서 먼저 만나서 서로 캐스팅이 된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며 "제가 의지를 굉장히 많이 해서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누나와 만나서 매번 다음 신에 대해 '어떻게 해보자'는 말이 없어도 자동으로 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한나 누나가 여러모로 든든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거 같다"며 "댓글을 몇 개 보면서 한나 누나와 저는 함께 좋아했고 신기해했다. '이 정도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느낌을 받았고, 행복한 시간들을 계속 보냈던 거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김도완은 특히 '스타트업'부터 '간동거'를 거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그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도완은 "다이렉트 메시지를 팬분들이 많이 보내주시더라. 국내 팬들도 그렇고, 팔로워 수도 많이 늘어난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한 30만명 정도 늘었다. '스타트업' 때부터 꾸준히 좋아해주셨기 때문"이라며 "유튜브 영상들도 팬분들이 '인가 동영상에 올랐다'고 해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김도완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그는 "판타지 드라마에 대한 욕심도 생겼고, 제가 사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액션도 재진이는 많지 않아서,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제가 강아지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면, 다음번에는 여우 같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거 같다"며 "제가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보여드리지 않은 결의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거고, 캐릭터에 설득력을 넣어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완은 '간동거'를 끝내고 현재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촬영에 한창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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