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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로나 시국, 영화로 얻는 에너지"…제천국제음악영화제, 방역 최우선 개최 강조(ft.엄정화)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21 11:01

수정 2021-07-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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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영화로 얻는 에너지"…제천국제음악영화제, 방역 최우선 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 상황 슬퍼…방역과 코로나19 확산 최우선으로 하겠다."



21일 오전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17th Jecheon International Music & Film Festival, JIMFF)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상천 조직위원장, 조성우 집행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의 감동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원스' '서칭 포 슈가맨' '치코와 리타' '에이미' '하늘의 황금마차' 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대중들에게 소개해왔다. 이번 영화제는 '다짐 : BE JOYFU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팬데믹으로 잃어버렸던 문화의 즐거움을 영화·음악·여행으로 다시 되찾고 잊고 지냈던 일상의 즐거움을 문화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 62편, 단편 54편을 포함한 25개국에서 온 총 116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여성!'이라는주제로 전세계 음악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의 여성에 집중하며 개막작이자 슈퍼스타 티나 터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티나'를 비롯해 관련한 다수의 젠더 이슈에 관련된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티나'를 연출한 댄 린제이, T.J 마틴은 엄혹한 펜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박 6일간에 축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도 '올해의 큐레이터'로 참석, 관객과 함께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고 제천음악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이상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자리 잡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제천 시민과 영화제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시기에 이번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올해는 여러가지 다양한 준비를 했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 어렵고 슬프다. 우리 영화제가 개막식과 폐막식, 영화제 대표 행사인 원 썸머 나잇을 제천 을임지 지역에서 야심차게 준비를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절제되고 축소된 개막식과 음악 영화제를 존속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두 트랙 전략을 잘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대책에 대해 누차 강조한 이 조직위원장은 "스태프, 관객 모두 발열 체크와 손소독, 문진표 작성을 할 거다. 또한 방역 업체를 통해 2차 방역 시스템도 마련했다. 상영관 등 모든 공간과 관객의 손길이 닿는 곳곳을 모두 소독할 예정이다. 그리고 스태프 자원활동가가 PCR 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개막식 직전에도 모두 재검사를 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응대하는 관계자는 페이스 쉴드와 라텍스 장갑을 반드시 착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마이크를 건네 받은 조성우 집행위원장 역시 방역에 대해 가장 강조했다. "올해 영화제 가장 큰 특징은 두가지다. 음악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것과 시민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라며 "사실 이번 영화제를 국제 영화제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 많이 준비를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늘고 현재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개막까지) 그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필수불가결한 행사를 빼고 비대면으로 하겠다. 더 지켜보겠지만 변화가 없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엄중한 상황에서도 좋은 음악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래서 삶은 계속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맹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티나'부터 그 어느 때 보다 쟁쟁한 초청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두 국제 경쟁은 모두 10편의 영화 초청했다. 한편만 명품 B급 영화의 제왕인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도 이번 경쟁 부문에 포함됐다"라며 "올해 대작들을 많이 초청해서 이런 작품을 소개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올해 칸 심사위원장이었던 스파이크 리 감독님의 '데이비드 번 아메리칸 유토피아'도 소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처음 신설된 한국 영화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치의 노래, 정태춘'(고영재 감독), 한국 영화의 풍경 부문에 초청된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김재중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온 더 로드'(이재한 감독)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맹 프로그래머는 제천국제영화제의 대표 행사이자 한 여름밤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원 썸머 나잇' 공연에 대해 로꼬, 사이먼 도미닉, 샘김, 수현 등의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본 후 탄력적으로 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천국제영화제는 올해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대표하는 영광의 얼굴이라는 의미를 담은 '짐페이스'(JIMFFACE)'를 선정했다. 영화와 음악 분야에서 영향력을 선보인 1인을 선정하여 명예와 위상을 드높이는 짐페이스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었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그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 짐페이스의 첫 주인공으로 엄정화가 선정돼 엄정화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엄정화는 영상을 통해 예비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엄정화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올해의 인물 짐페이스로 선정되어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특히 제천은 저의 고향인데, 고향에서 저의 작품 여섯편을 특별 상영할 수 있게 되서 기쁘고 떨리고 기대가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모두들 너무 힘든데 모두 영화 보러 오셔서 에너지와 기운을 얻길 바란다. 음악과 영화와 자연도 있는 제천음악영화제에 오셔서 좋은 작품도 많이 보시고 저와도 만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천 조직위원장은 엄정화를 첫번째 짐페이스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엄정화 배우를 짐페이스로 생각한 건 오래된 일"이라며 "음악과 영화 두 가지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배우는 흔치 않다. 그리고 엄정화 배우는 제천출신이고 고향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엄정화 배우란 말로 가장 잘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자세한 상영 정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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