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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작품 하나 믿고 직진"…김윤석X조인성 '모가디슈', 22일 시사회 진행→개봉 연기無(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7-19 08:30

수정 2021-07-20 09:46

 "작품 하나 믿고 직진"…김윤석X조인성 '모가디슈', 22일 시사회 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세가 14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역시 좀처럼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 역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올여름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인 액션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도 스산한 극장가 분위기에 막판까지 개봉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연기 없이 정상 개봉을 결정, 녹록지 않은 현실에 용기 있는 항해에 나섰다.

'모가디슈'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일 최종적으로 28일 개봉을 그대로 유지하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취소된 22일 언론·배급 시사회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휴가와 방학, 그리고 무더위까지 더해지며 극장가 최고의 성수기 시즌으로 꼽히는 7말 8초(7월 말부터 8월 초) 기간, 올해는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른 해보다 소박한 여름 극장이 됐지만 그럼에도 한국판 블록버스터 '모가디슈'로 인해 조금씩 생기를 되찾게 된 것.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의 아내인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가 제작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으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순 제작비만 무려 240억원, 여기에 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총제작비 약 270~300억원짜리 대어다.

올해 첫 번째 공개되는 한국판 블록버스터 '모가디슈'는 이달 28일 개봉을 확정, 지난 1일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며 여름 대작으로 기대를 올렸다. 실제로 개봉을 앞둔 오는 22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 차근차근 관객을 만날 준비를 이어갔다. 여기에 상영관협회 또한 극장 위기를 극복하고자 '모가디슈'를 7월 지원작으로 선정,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강구하며 여러모로 한국 영화 살리기에 두 팔을 걷었다. '모가디슈'가 7월 개봉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지원책이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갈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 12일부터 2주간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심야 상영이 금지됐고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극장가가 다시 위기를 맞게 된 것.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이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 속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었던 '모가디슈'도 부담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모가디슈'는 무엇보다 상영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손익분기점이 6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가까스로 조정됐지만 이런 시기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상당했다. 게다가 23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으로 이슈가 몰리면서 여러모로 관객을 동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져 지난 주부터 개봉 연기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모가디슈' 측은 19일까지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끝에 오늘(20일) 최종적으로 정상 개봉을 결정, 다시 관객을 만날 준비에 돌입했다. '모가디슈' 측의 정상 개봉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대목은 바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믿음 때문. 여기에 여름 시장 강력한 경쟁작이 많이 없다는 대목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모가디슈'의 결정으로 올여름 대전은 다음달 11일 개봉하는 재난 영화 '싱크홀'(김지훈 감독, 더타워픽쳐스 제작)과 18일 개봉하는 액션 스릴러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로 완성, 변동없이 함께 하게 됐다.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모가디슈'의 용기가 코로나19를 꺾고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영화계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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