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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前 엑소 크리스의 추락, 순위조작→미성년자 성폭행 의혹…"감옥가겠다" 초강수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7-19 13:58

수정 2021-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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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엑소 크리스의 추락, 순위조작→미성년자 성폭행 의혹…"감옥가겠다"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전 멤버 크리스가 제대로 추락했다.



자신이 크리스의 여자친구라며 그의 여성 편력을 폭로했던 18세 여성 A씨는 최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크리스가 다수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크리스가 뮤직비디오 캐스팅 및 소속사 신인 아티스트 모집을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술을 강권해 피해자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틈을 타 강간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 여성은 30여명이 넘고, 이중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가 범행 당시 피임을 하지 않아 낙태를 해야했던 피해자도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의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공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구체적인 폭로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이와 반대로 두메이주는 크리스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과 입막음용 합의서, 50만위안(약 8800만원)을 선입금한 내역과 이를 여러 차례에 나눠 돌려준 내역 등 구체적인 증거를 웨이보를 통해 공개하며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혀 성폭행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팬들은 진실 해명을 요구하고 있고, 크리스를 홍보모델로 발탁했던 스킨케어 브랜드 KANS는 계약을 해지했다.

무엇보다 크리스가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크리스는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했으나 2년 만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크리스는 엑소 미니 2집 활동 중 소송을 제기했다. 엑소-M의 리더였음에도 5월 23~25일 데뷔 이래 최초의 엑소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소송을 낸 뒤 중국에 숨어버린 것. 그는 "SM이 나를 부속품으로 취급했다"고 호소했으나, 엑소 멤버들은 대부분 그의 SNS를 언팔로우 하거나 계정을 삭제하며 입장차를 보였다.

그러나 크리스는 엑소의 첫 단독 콘서트를 망친 지 불과 한달 만에 중국 궈징밍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더욱 비난여론이 커졌다. 결국 SM은 크리스가 중국에서 불법 활동을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야 했고,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소송은 종결됐다. 크리스는 원 계약대로 2022년까지 SM과의 계약을 유지하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SM이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탁해 활동을 하는 대신 수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는 본명 우이판으로 중국어권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 아이튠즈 음원차트 순위를 조작해 또 한번 망신을 당했다. 중국 팬들이 미국 IP를 차용해 크리스의 음원을 대량 구매하는 불법 스트리밍을 저질러 차트 순위에서 아예 음원이 삭제당하는 굴욕을 맛보게 된 것.

그리고 3년 만에 미성년자 강간 의혹으로 돌이킬 수 없는 길에 접어들었다. 현재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미성년자 성폭행범에 대해 최고 사형 등의 중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크리스 또한 중형을 면할 수 없는 상황.

이에 크리스는 19일 자신의 웨이보에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들 때문에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2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딱 한번 A씨를 만난 것 뿐이다. 술을 권하거나 하는 행동을 해본 적 없다.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모두 증언할 수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유인해 강간하는 등의 행동을 해본 적 없다. 내가 만약 이런 행위를 했다면 나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고 내 말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맞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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