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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화장실 못 갈 정도로 무서워"…'귀문' 김강우X김소혜, 데뷔 첫 공포가 기대되는 이유(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7-19 10:28

수정 2021-07-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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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못 갈 정도로 무서워"…'귀문' 김강우X김소혜, 데뷔 첫 공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폭염을 잊게 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극강의 폐쇄 공포가 여름 스크린을 찾는다.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 고스트픽처스 제작). 19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진행된 '귀문'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심령연구소 소장 서도진 역의 김강우, 호러 영상 공모전 리더 홍혜영 역의 김소혜, 호러 영상 공모전 리포터 강태훈 역의 이정형, 호러 영상 공모전 촬영을 맡은 이원재 역의 홍진기, 그리고 심덕근 감독과 오윤동 CP가 참석했다.

괴담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 건물로 들어간 세 명의 대학생들이 겪은 공포 체험을 담은 '귀문'. 역대급 체험 공포를 선사할 '귀문'은 267만 관객을 동원하며 공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곤지암'(18, 정범식 감독)과 궤를 같이하는 작품으로 올여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귀문'은 프로덕션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 세계 최초로 전 구간 8K Full 촬영을 진행한 최초의 한국 영화로 관심을 끌었다. 본연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기본 포맷인 2D부터 관람 내내 시선이 닿는 스크린 모든 곳이 폐수련원이 되어 더욱 강렬한 시각적 공포와 현장감을 경험하게 해줄 ScreenX, 긴장감과 임팩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션체어 움직임과 환경 효과로 극강의 공포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할 4DX까지 국내 최정상의 기술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약 2000개 관에서 동시 개봉해 K-공포의 자존심을 세울 전망. 공포 영화 장르의 쾌감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는 특별 상영 방식으로 여름 극장가를 정조준, 기존 공포물과 전혀 다른 차원의 공포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귀문'은 베테랑 김강우, 기대주 김소혜의 신선한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무당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으로, 괴담이 끊이지 않는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들어가 실체를 파헤치는 인물 서도진을 연기한 김강우는 데뷔 20년 만의 첫 공포 장르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6년 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이후 2019년 '윤희에게'(임대형 감독)를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등극한 김소혜는 호러 영상 공모전의 상금을 타기 위해 섬뜩한 괴담이 끊이지 않는 귀사리 폐수련원을 찾은 대학생들의 리더 홍혜영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이날 김강우는 "솔직하게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공포감이 주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잘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귀문'은 몰아치는 것도 있지만 클래식한 공포 느낌이 있었다. 클래식한 공포가 정말 무섭지 않나?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데뷔 20년 첫 공포물이다. 그동안 좋은 시나리오, 좋은 공포가 많았지만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심덕근 감독이 말을 정말 잘했다. 처음에는 말만 잘하고 실력이 없나 싶었는데 이야기를 계속 하다보니 '귀문'을 통해 새로운 공포물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느껴졌다. 믿음이 갔다"며 "실제 폐수련원을 빌려서 촬영했는데 정말 무섭더라. 촬영을 들어가는 것부터 겁이 났다. 정말 현장이 무서웠다. 화장실 가는 것도 너무 무섭더라. 현장 자체가 너무 춥고 무서웠다. 나 살기 바뻐 후배들을 많이 배려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홍진기는 "김강우 선배는 난로 그 자체였다"며 현장에서 후배들을 배려한 미담이 쏟아졌다.

김소혜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귀문'을 들어가기 전과 후의 캐릭터 심리가 달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극한 상황에 몰리면 나타나는 캐릭터의 실제 성격이 드러나는데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캐릭터와 상반된 성격이다. 귀신도 무서워하고 밤에 혼자 자는 것도 두려워한다. 촬영 중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가야하는 게 너무 무섭더라. 그래서 화장실을 못가기도 했다. 캐릭터와 다른 성격에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I.O.I로 시작해 충무로 기대주가 된 것에 대해 "사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시기가 딱 그런 것 같아 열심히 성장하려고 한다. I.O.I 멤버 언니들도 '귀문'을 많이 기다려주고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 본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에 김덕근 감독은 "성장형 배우다. 김소혜의 꾸미지 않은 당돌함이 있다.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 '망했나?' 싶었다. 우연히 김소혜가 시나리오에 적은 캐릭터 분석을 봤는데 그걸 보고 정말 잘 분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앞에서 홍혜영 자체로 서 있어 뿌듯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강우 역시 "마스크가 정말 신선하고 연기도 신인 같지 않은 당당함과 노련함이 있더라"며 "공포 영화는 쉽지 않다. 리액션을 계속 해야 하는데 김소혜는 현장에서 완벽하게 소화했다. 어려운 장면을 가녀린 몸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는데 기우였다. 멋있게 잘 소화했다"고 추켜세웠다.

김소혜는 "김강우 선배와 첫 촬영이 아직도 기억난다. 김강우 선배는 구도에 맞춰 연기를 다르게 하더라. 늘 여러 부분을 생각하며 연기를 하고 심덕근 감독을 비롯해 우리에게도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고 감탄했다.

심덕근 감독은 "이 시나리오의 직진성, 밀어붙이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한정된 곳에서 벌어지는 공포가 익숙할 수도 있지만 그걸 영리하게 비틀고 '귀문'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독자성)가 있어 매력적이었다. 전 세계 최초 2D와 ScreenX, 4DX 버전으로 동시 제작돼 신인 감독으로서 영광이었다. 한편으로는 신인 감독이라서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작진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내가 그 공간에 갇히면 어떨까'라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준비하면서 폐건물에 들어가봤는데 너무 무서워 도망쳤다. 살겠다는 의지로 도망치고 달릴 것 같았다. 그 때의 감정과 호흡을 작품에 담아 관객이 숨 쉴틈 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했다. 관객을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윤동 CP는 "폭염이 정말 심해졌다. 코로나19 시대 이전에는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가서 이열치열 더위를 이겼는데 지금은 '귀문'을 통해 더위를 이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귀문'은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했고 심덕근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프로덕션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인 '귀문'은 오는 8월 전 세계 2000여 개관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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