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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이규형 아니면 누가 가능할까..'보이스4' 1인 4역 다중 연기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19 10:08

수정 2021-07-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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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형 아니면 누가 가능할까..'보이스4' 1인 4역 다중 연기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규형이 아니라면, 누가 가능할까.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 심판의 시간'(마진원 극본, 신용휘 연출)에 출연 중인 이규형이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며 다중인격 빌런을 완벽 소화하고 있다. 극중 이규형이 연기하고 있는 동방민은 다인성 망상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로, 본래의 인격인 동방민은 내면의 다른 인격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내면의 다른 인격들이 서로 대치하고 협력하며 살인을 저지르고 있어 작품에도 긴장감을 불어넣는 중이다.

동방민을 표현하기 위해 이규형은 1인 4역을 소화해내며 각기 다른 인격을 표현해내고 있다. 본 인격인 동방민은 부드러운 인상에 친절한 보이스를 지닌 인물. 이와 가장 상반된 살인 인격인 서커스맨은 낮은 목소리와 살기 어린 눈빛을 보여 섬뜩함을 더한다. 또한 마스터 인격은 상냥한 태도에 말투를 지녔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광기 어린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에 센터장 인격은 강권주(이하나)와 샴쌍둥이라 주장하며 그를 해하지 못하게 막아내는 등 인격마다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 표현까지도 까다롭지만, 이규형은 이를 전부 다른 인물처럼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중이다.

이규형은 변화무쌍한 열연으로 인격의 다른 결을 섬세하고도 뚜렷하게 표현하는 중이다. 인격이 서로 교체될 때에는 오싹한 표정과 초점을 잃은 눈빛, 여기에 숨소리 하나 하나까지 열연하며 실제 인물들이 내면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규형은 동방민 내면의 인격들이 갈등과 협력을 겪는 과정을 완벽히 소화했다. 본 인격 동방민이 겪는 역동적인 심리는 물론, 센터장과 마스터, 서커스맨 각 인격들이 대화를 하고 합의점을 찾아내는 과정까지 순식간에 연기해내는 등 한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노련한 강약 조절을 통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규형은 '다중 연기'의 달인. 이미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를 통해 1인 9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등 성별을 넘나드는 연기로 무대를 압도하기도 했고, 이에 '보이스4'를 통해 만난 다중인격 캐릭터에도 순식간에 몰입하며 극의 몰입도 역시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규형은 극을 위해 몸무게를 8kg 감량하며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규형은 19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동방민을 준비하며 8kg 체중 감량을 했다"며 "처음에는 다역 표현에 있어 인격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생각했다. 작가님께서 인물별로 전사와 특징, 인격이 형성되게 된 과정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격별 변화가 극명해야 하기 때문에 성격, 보이스 톤, 숨소리, 움직임, 걸음걸이, 얼굴 근육의 사용법 등 각각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작위적으로 보이거나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미세한 차이를 두려 시도했다"고 설명하며 몰입도를 높인 비결을 전했다.

매회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규형은 이미 '믿보배'이자 '열일'하는 배우. '비밀의 숲'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 '하이바이, 마마!'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이규형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특별출연을 포함해 '커피 한 잔 할까요', '해피니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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