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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재혼 후 생긴 사춘기 딸 위해 방송 안 해…3년간 날 시험하기도" 눈물 ('돌싱글즈')[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7-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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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재혼 후 생긴 사춘기 딸 위해 방송 안 해…3년간 날 시험하기도…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돌싱글즈' 이혜영이 재혼으로 얻은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혜영은 18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에서 재혼 후 만난 딸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날 이혜영은 돌싱남녀 8인이 자녀 여부를 공개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남편은 애가 있어도 나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아이가 사춘기 때 만났다. (아이가) 10살 때 처음 만나서 11살쯤 결혼했다"며 "그래서 내가 방송을 안 했다"고 고백했다.

이혜영은 "나는 아이를 낳아본 적도, 키워본 적도 없지 않냐. 갓난아기면 아예 처음부터 키울 텐데 딸도 힘들도 나도 힘들지 않았겠냐"며 "엄마와 언니가 첫 번째도 사랑, 두 번째도 사랑, 세 번째도 사랑이라면서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냐면서 사랑을 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사랑을 주는 방법으로 선택한 게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거였다. 그래서 방송을 거의 안 했다"고 밝혔다.

딸이 내년 5월에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이혜영은 "이제는 다 컸다. 걔가 날 가끔 보살펴주는 전화를 할 때 내가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다"며 "그 아이가 먼저 행복한 게 나한테는 그때 가장 중요했던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우리 남편도 나 만났을 때 아이 있다는 얘기를 되게 힘들게 했다"며 "(딸은) 보물 같은 존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혜영은 자신을 믿고 딸의 교육을 맡긴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얼마 전에 남편한테 '그때 날 뭘 믿고 딸을 맡겼냐'고 물어봤다. 나는 공부 못 했는데 남편이 정말 딸의 모든 교육에 있어서 나 몰라라 하더라"며 "진짜 교육에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데 딸의 교육을 맡겨서 내가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학원이 어디 있는지 다 알아봐야 하고, 교과서도 다 봐야 하고 그러면서 짧은 시간 안에 엄마 노릇을 많이 잘했던 거 같다. 남편이 기회를 줬던 거 같다. 맨날 감시했으면 힘들었을 거 같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혜영은 딸이 자신을 시험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3년간 딸의 과외를 맡았던 선생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혜영은 "'딸이 엄마를 굉장히 많이 시험했던 거 모르시죠?'라더라. 정말 저 엄마가 자길 사랑하는지, 겉으로만 저러는 건지, 진심인지 굉장히 많이 나를 다른 식으로 시험했는데 '우리 엄마는 나를 너무 사랑해'라고 결론을 내렀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3년을 살았다는 것도 너무 슬프고, 딸의 입장도 너무 슬프고, 날 시험했다는 것도 너무 슬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영은 "SNS에서는 맨날 웃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건 항상 즐거운 날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도 "남의 자식 키우면서 사는 거 나쁘지 않다.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이제는 아이가 다 크니까 방송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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