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 종합] '간동거' 이혜리의 첫 로코 "망가지는 것 두려움NO…♥류준열, 늘 이해하고 응원해줘"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7-15 15:14

수정 2021-07-16 10:19

more
 '간동거' 이혜리의 첫 로코 "망가지는 것 두려움NO…♥류준열, 늘 이…
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혜리가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로 또 한 번의 리즈를 경신했다.



그는 15일 종영한 '간동거'에서 역사과 대학생 이담 역을 맡아 999살 구미호 신우여 역의 장기용과 호흡을 맞췄다. '간동거'는 구미호 신우여와 99년생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평점 9.97점의 동명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하고 있다.

이혜리는 극중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똘똘 뭉친 매력으로 이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로코 최적화 배우'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혜리는 15일 '간동거'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으로 "제일 추울 때 촬영한 작품이다. 사전 제작이 처음이라 방송 보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연기할 때는 사랑스럽다고 표현하면 어색하지만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어제(14일) 방송을 보면서 단톡방에 배우들끼리 '이제 하루 남았네'라고 아쉬워했다 너무 애틋하더라. 사랑하는사람들과 즐겁게 찍었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의외지만 이혜리는 이번 작품이 첫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좋아하는 장르인데 막상 연기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어렵더라. 잘 살려야하는 신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 작가님이 그부분에 특출난 분들이라서 많이 배우면서 찍었다. 원래 내가 웹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웹툰이 드라마화 됐을 때 시청자 입장에서 잘되길 바라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연기할 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작가님이 처음 담이의 모습을 구현했을때 나를 보고 그렸다고 말씀하셔서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기용과는 두번째 호흡이었다. "우리가 7년전쯤에 '선암여고탐정단'이라는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도 상대역이었는데 나도 여유가 없어서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이번 작품에 다시 만났을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뭔가 늘 차분하고 배려해주고 하는 모습이 감사하다. 둘이 함께하는 신이 많아 6개월동안 동고동락한 느낌으로 친해진 것 같다."

박경혜 김도완도 '찰떡 궁합'이었다. "촬영할때 정말 웃음 참기 힘들었다. 경혜와는 원래 친했는데 김도완도 너무 잘하고 성격도 너무 좋더라. 나중에 서로 재밌는 것 하고 싶어서 비밀로 하기도 하고 웃느라 혼났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실제 혜리와 이담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밝은 부분은 실제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표정이나 말투도 웹툰을 보면서 촬영을 해 비슷한 신들이 많다. 그런데 담이는 나보다 훨씬더 당차고 솔직하고 거리낌이 없는 친구다. 난 생각보다 눈치도 많이 본다. 싱크로율은 한 80%정도인 것 같다.(웃음)"

살짝이지만 베드신도 촬영했다. "웹툰에서 스킨십 장면은 강렬하다. 이번 작품에서 키스신을 오랜만에 해봐서 조금 부끄럽더라. 베드신은 많이 친해진 다음에 찍어서 어려움은 없었지만 부담이 있었다. 작가님들의 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키스신이 화제가 많이 됐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열심히 찍었다. 10시간을 찍었는데 방송에 반에반도 안나왔더라. 감독님에게 물어봤더니 15세 관람가라서 못나간다고 하더라."

배우로서 이혜리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 매력으로 꼽힌다. 그는 "'진짜사나이'때도. '응팔'을 할때도 메이크업을 전혀 안하고 나오는데 좋은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그냥 나대로 하면 감사하게 예쁘게 봐주시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예쁜 척해서가 아니라 솔직하고 잘 표현하면 예쁘게 봐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오히려 그 상황이나 캐릭터에 맞게 표현을 하면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세수하고 나왔는데 메이크업 돼 있는 것보다 안하고 있는게 상황에 맞는거니까"라고 전했다.

혜리를 스타덤에 올려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한지도 6년이 지났다. "아직도 덕선이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 작품이 너무 좋고 기억에 남아서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지금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덕선이도 덕선이지만 헤리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 부담이라기 보단 담이를 담이대로 표현하면 그 모습 그대로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응팔'에서 함께 했었던 배우 고경표가 '간동거'에서 산신 역으로 특별출연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사실 가상 캐스팅표에도 고경표 오빠가 있었다. 내가 직접 부탁을 드린 것은 아니고 관계자가 러브콜을 했는데 너무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다. 생각보다 산신이 분량도 많고 대사도 많다.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너 하는 드라마니까 해야지'라고 하더라. 대본이나 캐릭터도 안보고 결정한 것 같더라. 그래서 '크게 한번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웃음)"

걸스데이 멤버들과는 아직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멤버들 모두 첫방 때 연락이 왔다. 가끔씩 본방을 보고 있다고 모니터샷을 찍어 보내주기도 한다. 우리는 이제 약간 가족같은 사이라서 그런지 재미없으면 안보고 솔직히 말해주는 편이다. 이번에는 잘어울린다 재밌다고 말해줘서 객관적인 평가라 안심이 되더라."

공개연애중인 남자친구이자 배우 류준열의 반응에 대해서도 그는 "너무 늘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