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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윤대원 감독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쾌거'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7-16 08:19

수정 2021-07-16 08:41

 윤대원 감독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쾌거'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출신 신예 윤대원 감독의 졸업 작품인 단편 영화 '매미'(윤대원 감독)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 경쟁 부문서 2위를 차지했다.



윤대원 감독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에서 2등(Second Prize)으로 선정, 상금 1만1250유로(약 1518만원)을 받았다. '매미'는 무더운 여름밤, 소월길에서 성매매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17분 분량의 단편 영화다. 1등은 테오 디겐 감독의 '더 샐러맨더 차일드'가, 3등은 카리나-가브리엘라 다소베뉴 감독의 '러브 스토리즈 온 더 무브'와 로드리고 리베이로 감독의 '칸타레이라'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차세대 한국 감독들이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는 등용문으로 관심을 받았다. 반짝이는 재능을 가진 감독들이 모인 만큼 최고상을 가리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며, 후보들의 실력과 작품성 역시 뛰어나다. 앞서 '승리호'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은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남매의 집'으로 3등 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에는 연제광 감독의 '령희', 2020년에는 김민주 감독의 '성인식' 등 최근까지 한국 감독들의 작품이 꾸준히 후보에 올랐다.

올해 시네파운데이션 부분에는 총 17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그 중 '매미'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과 이어지는 갈등의 폭발, 예측할 수 없는 엔딩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강렬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퀴어 영화다. 여기에 유려하고 매력적인 미장센이 더해져 윤대원 감독만의 확실한 색깔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칸영화제의 관심을 받았다.

윤대원 감독은 2008년과 2009년 단편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이력을 시작으로 2017년 단편 영화 '애니마'로 한중국제영화제 본선에 올랐고, 2020년 웹툰 원작 단편 영화 '새장'으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무용영화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등을 휩쓸며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감독으로서 재능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봄밤'으로 인연을 맺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그램 프라이드필름프로젝트에 이어 선정되며, 2021년 2월 완성한 '매미'로 칸영화제 초청, 그리고 2등상 수상까지 거머쥐며 화려한 데뷔식을 갖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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