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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새가수' 첫방, 최백호→송창식도 놀란 MZ세대 실력파…재미+감동 다잡았다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7-16 08:31

 '새가수' 첫방, 최백호→송창식도 놀란 MZ세대 실력파…재미+감동 다잡…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가 첫회부터 전무후무한 역대급 무대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15일 첫 방송된 '새가수'는 MC 성시경, 배철수 김현철 이승철 정재형 거미 솔라(마마무) 강승윤(위너) 등 레전드 심사위원, 대한민국을 주름잡았던 대표 가수들에 신선한 실력파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44팀의 참가자들이 1라운드를 시작했다. 1라운드 미션은 13인의 레전드 가수를 찾아가 그들 앞에서 노래한 뒤 추천서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모든 참가자는 사전에 레전드 가수로부터 평가를 받고, 7인의 심사위원은 오디션 장면을 영상으로 본 뒤 추천서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첫 조 임도환 윤태경 유다은 박산희는 아름다운 콘서트홀에서 한영애를 만났다. 이광조 '세월 가면'을 드라마틱한 감정선으로 풀어낸 임도환과 이승철 '마지막 나의 모습'으로 섬세한 감성 표현력을 보여준 윤태경은 추천서를 받는데 성공했다. 유다은과 박산희의 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2조 '신 낭만가객' 팀은 복고풍 다방에서 최백호의 심사를 받았다. 밴드 보컬 오현우는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1998년생 감성으로 재해석해 박수를 받아냈다.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아픔을 고백한 박서린은 최백호 '뛰어'로 폭풍 가창력을 뽐냈다. 구창모는 동명이인인 구창모가 소속된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불렀지만 추천서를 받진 못했다.

3조 '감성사냥' 조는 라이브 카페에서 송창식을 만났다. 이 팀에는 최연소 참가자인 2002년생 이나영, 포크록 유망주 정인지, 박다은이 소속돼 있었다. 과거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이나영은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하기 위해 기획사를 나왔다며 진미령 '소녀와 가로등'을 불렀다. 송창식은 그의 가창력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80년대 아이유' 장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극찬을 보냈다. 정인지는 라이너스 '연'을 레게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고 박다은은 송창식 '사랑이야'를 재해석했다. 결국 3조는 전원 추천서를 받았다.

이처럼 '새가수'는 첫 방송부터 타 오디션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전까지의 오디션이 참가자의 노래실력에 포커스를 맞춘데 반해 '새가수'는 7090 명곡을 MZ세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익숙함과 새로움, 두 가지 맛을 선사해냈다. 기성세대는 과거 추억과 함께 했던 명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들으며 또 다른 감성의 추억여행을 할 수 있었고, 현 MZ세대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감성으로 몰랐던 명곡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심사위원의 조합과 입담은 보다 편안하게 명곡에 접근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구가 됐다. 성시경 또한 매끄러운 진행으로 감칠맛을 더했다.

'음악'으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새가수'가 앞으로 보여줄 명곡소환 무대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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