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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수' 이승철 "7090 추억소환, '독설심사' 필요없어"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7-15 11:25

'새가수' 이승철 "7090 추억소환, '독설심사' 필요없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가수' 심사위원들이 출연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전 KBS2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새가수'는 1970~90년대 명곡을 현세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성시경이 진행을 맡고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마마무) 강승윤(위너)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이날 김현철은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 관계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불참했다.

송준영PD는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 세대간 단절이 돼있고 정서적으로나 거리적으로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7090 음악을 통해 선배들과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성시경은 "내가 중간자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MC를 맡게 됐다. 오디션이기도 하고 누군가 스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옥같은 명곡을 젊은 감성으로 불러 곡의 생명력이 늘어나고, 가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는 복합적 프로그램이다. 다같이 모이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배철수는 "나는 기대를 걸 만한 사람이 아닌데 관심이 집중됐다. 프로그램이 안되면 내 책임이고 잘 되면 다른 분들 덕분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긴 하지만 심사는 하지 않았다. 음악을 심사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노래로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나름의 의미가 있는데 우리가 당락을 결정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콘서트 7080'을 진행하며 당시 명곡들을 소개했는데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비난이 많던 차에 '새가수' 제안을 받고 좋은 음악들을 젊은 세대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배철수 때문에 나왔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오디션이 아니다. 음악은 추억을 동반하는데 그 추억을 다시 회상할 수 있게 하는데 더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1차적으로 심사를 했는데 아직 독설할 만한 참가자가 없었다"고, 정재형은 "'불후의 명곡'을 9년 정도 했다. 프로의 기회였다면 이번에는 아마추어에게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말 한마디가 떨린다. 프로들에게 할 수 있는 말과 아마추어에게 할 수 있는 말이 다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가요계 화석같은,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고 취향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심사위원이라고는 하지만 노래를 들으며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어 그 추억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해졌다"고 자신했다.

거미는 "내가 가장 많이 즐겨듣고 힘들 때 위로를 받았던 게 이 시대의 음악이라 무조건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녹화하고 나서는 심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웃고 있다"고, 솔라는 "누군가를 심사할 위치는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취지가 좋아 함께 하게됐다. 즐겁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내 몫인 것 같고 나도 참가자분들과 즐기고 싶다"고, 강승윤은 "오디션이 나은 스타, 귀염둥이 막내, 싱어송라이터다. 음악을 공부하며 많은 공부를 했던 시대다. 취지 자체가 아름다운 프로그램이고, 오디션 출신으로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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