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같이 삽시다' 박원숙이 김원희만 보면 빚쟁이 악몽이 떠오르는 사연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원조 바비인형이자 MC로 활약 중인 김원희가 사선가를 찾았다.
이날 김원희는 사선녀를 보자마자 "같이 삽시다 팬이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김원희의 등장에 박원숙은 "결혼식때 본게 마지막이다"라며 매우 반가워했다. 이에 김원희도 "결혼한지 17년정도 됐다. 결혼식때도 사실 제대로 못봤다"라며 오랜만의 재회에 기뻐했다.
박원숙은 후배 김원희에 대해 "매력있고 됨됨이가 좋은 후배였다. 그래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늘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같이 포켓볼도 즐긴 사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김청은 올해 50살인 김원희를 향해 "요즘 살이 많이 빠져보인다"고 말했고, 이에 김원희는 "부기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희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아파서 몸이 부었었다. 한때는 12kg 정도 쪘었다. 계속 치료하니까 부종은 빠졌고, 체중은 아직 그대로다. 양한방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에 집중했다"고 아팠던 근황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함께 출연한 드라마에 대해 얘기하던 박원숙은 김원희에게 빚을 지게 된 아찔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은 "과거 드라마 촬영장에까지 빚쟁이들이 쫓아왔다. 나를 지키고 기다리고 있더라. 방송국을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그런데 원희의 차에 숨어서 겨우 촬영장을 벗어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원희한테 신세를 졌다. 만감이 교차했고, 당시 원희의 도움이 큰 위로가 됐다. 원희가 당시 어렸는데 나에게 '선생님 다들 이런저런 사연이 있더라구요. 괜찮아요. 제 차 타고 나가요'라며 위로하더라. 창피함과 고마운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원희는 울컥하며 "저도 부모님의 사업 실패를 겪어봐서 남 일 같지 않았다"고 털어놨고, 박원숙은 "원희만 보면 빚쟁이 악몽이 떠오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원희는 "박원숙 선배님이었기에 손을 내밀었던 것 같다. 선배님이 당시 신인인 저를 특별하게 예뻐해주셨다. 당시에 제가 드라마를 찍던 중에 호주로 광고 촬영을 갔어야 했다. 그런데 대선배님들 앞에서 일정 조율을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선배님이 저에게 '광고 촬영 갔다와'라고 말하면서 응원해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갔다 올 수 있었다"라며 자신을 챙겨준 선배 박원숙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또한 김원희는 박원숙과 함께 했던 '한지붕 세가족'을 언급하며 "그때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깜짝 고백해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김원희는 "신인때는 촬영장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큰 상처를 받았다. 연기가 적성에 안 맞더라. 그래서 '한지붕 세가족' 끝나고 은퇴를 결심했다. 곧바로 '서울의 달' 출연 요청이 왔을때 핑계를 대다가 촬영 현장에서 출연 거절하기로 했다. 그런데 거절할 틈도 없이 촬영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김원희는 본인을 챙겨준 선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박원숙을 울컥하게 했다. 바로 박원숙을 위해 목걸이와 귀걸이를 선물 한 것. 이에 박원숙은 박원숙은 감동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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