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옥자연이 악역을 연기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한 하재숙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tvN 드라마 '마인'의 옥자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옥자연은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과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옥자연은 '마인' 속 이현욱과의 갤러리 키스신으로 화제가 된 바, 이와 관련해 "주변에선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런데 이현욱의 지인이 '더럽다'라는 연락을 했다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마인'에서 이현욱에게 목이 졸리는 신에 대해서는 "캐릭터의 감정이 가장 강하게 와 닿았다. (이현욱이) 아프지 않게 모션만으로 잘 해줬는데 너무 서럽고 슬프더라. 연기도 너무 열심히 했는지 얼굴 핏줄이 다 터졌다"고 당시 열연한 기억을 곱씹었다.
'경이로운 소문'에 이어 '마인'까지 히트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옥자연은 최근 인기를 실감한다며 "평소엔 노 메이크업으로 다니고 촬영도 가발을 쓰고 했다. 드라마 속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못 알아볼 거라 생각했는데 식당 같은 데 가면 알아보시더라"고 고백했다.
또한 옥자연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다. 그렇게 공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좋아하면 알아서 다 찾게 보게 된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옥자연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에 대해 "암기력이 안 좋아서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못한다. 역사 공부를 하다 이해가 잘 안 되면 그 시기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읽었다. 수학도 원리를 모르면 공식을 다 까먹는다. 기억력이 안 좋아서 그런 거 같다"고 공부 비법을 전수했다.
무엇보다 옥자연은 처음부터 서울대 미학과를 꿈꾼 건 아니었다고. 그는 "원래는 법조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서울대 법대를 가려고 했는데 조금 점수가 모자라서 낮춰서 갔다. 그런데 인문대가 너무 좋았다. 배우일을 하는 건 법대를 가도 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 좋았다. 다만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못 했다. 대학로에서 배우들을 실제로 보니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배우 일을 시작할 때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고. 옥자연은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차라리 PD를 하라고 했다. 연기와 같은 분야라 생각하셨고 정 관심이 있으면 PD 시험을 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