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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분노 조절 안 돼" 팀♥김보라, 눈물의 8년 러브 스토리 →언택트 결혼식 ('와카남')[SC리뷰]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7-14 00:41

수정 2021-07-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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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분노 조절 안 돼" 팀♥김보라, 눈물의 8년 러브 스토리 →언…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팀-김보라 부부가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는 팀-김보라 부부가 출연해 8년을 지킨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와 사랑 가득한 신혼집을 공개했다.

이날 팀은 미모의 아내 김보라와 함께 '와카남'에 첫 등장 했다. 교회에서 처음 만나 8년 열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원래 작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연기하다가 5개월 전에 결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팀과 김보라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심플하고 모던하면서도 레트로한 분위기까지 더해진 두 사람의 신혼집은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팀이 직접 꾸몄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팀은 아내가 깨기 전에 먼저 일어나 분리수거를 끝낸 후 모닝커피를 준비했다. 이후 잠에서 깬 김보라는 눈 뜨자마자 팀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하는 등 달콤한 신혼의 분위기를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팀과 김보라는 나란히 소파에 앉아서 아침 기도로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현재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김보라는 아침부터 재택근무를 하며 일에 몰두했다. 그 사이 팀은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살림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팀은 수입 관리 질문에 "따로 관리하지만 메인은 내가 관리한다"고 답했다. 또 가사 분담 질문에는 "내가 분리수거, 빨래 등을 한다. 좋아하기도 하고 보라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도 "가사 분담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더 많이 하는 사람을 서로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팀은 집 안에 있는 작업실에서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를 감상했다. 한국, 인도네시아 합작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팀은 "당시 시청률이 꽤 높았다고 들었다"며 "그때 단독 콘서트도 했다. 발리에서 한 달 살았다"고 말했다.

당시 팀과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다는 김보라는 "그때 오빠가 끼 부릴 때였다. 발리에 같이 선교를 갔는데 내 슬리퍼가 끊어졌다. 그러니까 오빠가 발리를 잘 안다면서 신발 사는 곳에 데려가 준다고 했는데 걷는 거 보더니 신발을 바꿔 신어줬다"며 팀과의 '썸' 타던 시절을 떠올렸다.

또한 팀은 오빠, 동생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보라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때 내가 많이 힘들고 어두운 상태였는데 보라 만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팀과 김보라는 평소 일주일 중 5일은 함께 운동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팀은 "사실 육아가 체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떻게든 체력을 올리려고 운동을 같이하고 있다"며 2세 계획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두 사람은 실외에서 하는 운동 외에도 고강도 서킷 트레이닝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보라는 이 운동 덕분에 체지방을 6kg이나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팀은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팀은 아내를 위한 저녁을 준비했다. 팀이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김보라는 팀이 나온 영상을 보면서 팬들의 응원 댓글을 읽어주는 사랑스러운 내조로 팀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팀은 요리를 만들던 중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김보라에게 "아이는 몇 명을 낳고 싶냐"고 물었고, 김보라는 "많아야 3명"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5형제 중 넷째라는 팀은 "나는 우리 5형제처럼 다섯 명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놀란 김보라는 "지금 내 나이가 몇인 줄 아냐"고 말했고, 팀은 "미안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8년을 지킨 팀과 김보라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만난 지 2년이 됐을 무렵, 팀의 우울증이 심해져 두 사람의 관계가 위태로운 적이 있었다는 것. 팀은 "그전에는 사실 우울증이라는 걸 잘 몰랐는데 우울증이 계속 있었던 거다. 대인 기피증과 불안장애가 순식간에 함께 오니까 정말 미쳐버릴 거 같은 기분이었다"며 "내가 살아왔던 스타일대로 버티는 척하고, 괜찮은 척하고, 애써 감사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근데 그게 오히려 나한테 더 독이 됐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옛날에 무대에 섰을 때의 반응에서 희열과 에너지를 느꼈다. 근데 어느 순간 무대에 올라가면 반응이 옛날만큼은 아닌 거다. 이게 상관이 없어야 하는데 상관이 있었던 거다"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힘들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생각만 하면 너무 무섭고 마음이 찢어진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힘들어했다.

팀의 고백에 이휘재는 "팀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하니까 의외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팀은 "2005~2006년 때부터 안 좋아졌다. 그때 2집 활동을 했을 때인데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았다. 사실은 회사가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그런 분쟁도 너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이 '왜 (방송에) 안 나오냐'고 하지만 방송 쪽에서는 너무 까다롭다는 오해도 받고 슬슬 내 힘으로 되는 게 아무것도 없고 너무 꼬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갑자기 내 동기, 후배들이 다 잘되고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창피할 수 있는데 이런 걸 숨기고 마음이 너무 정리가 안 됐다. 이게 한 10년이 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팀은 "그때 당시 보라와 2년 정도 사귀고 있었는데 정말 고생했다. 그렇게 우울한데 집에 가면 불은 다 꺼져있고, 커튼은 항상 닫혀 있었다. 나도 조절이 안 되는 분노가 올라오면서 나도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휘재는 "이게 한 번 무너지면 끝이 없다"며 격하게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팀은 "2년째에 보라한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미안하다'면서 하와이를 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보라는 "오빠한테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어루만져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오빠가 가서 만약에 '우린 아닌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도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내 마음이 '그만 만나야겠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던 거 같다. 오빠의 본마음이 너무 보이고, 오빠가 왜 이렇게 아픈지 아니까 내가 같이 있는 게 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며 "(하와이에서) 오빠가 새롭게 변해서 좋게 돌아왔다. 같이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전과는 정말 180도 다르다"며 팀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팀은 "보라가 아니었다면 이건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와이를 다녀오고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다. 쉽게 표현하면 평생 렌즈를 끼고 다녀서 모든 게 빨간색으로 보였는데 어느 순간 렌즈가 떨어지면서 다양한 색이 보인 거다. 느껴지는 게 또 다르고 자신감도 생겼다. 그게 너무 중요하더라"며 "돌아와서 보라에게 울면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보라는 "그때 오빠가 '너란 여자가 새롭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가 너한테 너무 미안한데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만나 줄 수 있겠냐'고 해서 그냥 안아주면서 '당연하다'고 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팀은 김보라의 손을 꼭 잡으며 "나의 천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팀이 김보라에게 한 프러포즈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함께 놀러 간 바닷가에서 갑자기 블루투스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프러포즈한 팀은 "8년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특별한 날 해주고 싶었다"며 로맨틱한 면모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언택트 결혼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특별한 결혼식 영상도 공개됐다. 팀과 김보라는 직계 가족들이 영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교회에서 둘만의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제대로 된 결혼식 사진도 없다는 두 사람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터닝 포인트를 경험한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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