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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S대 엘리트'의 연기 열정 "'마인' 위해 '비혼모' 사유리 참고" ('옥문아들')[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7-14 00:49

수정 2021-07-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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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S대 엘리트'의 연기 열정 "'마인' 위해 '비혼모' 사유리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배우 옥자연이 연기에 몰입하다 핏줄까지 터질 정도의 열정을 보여줬다.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하재숙, 옥자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옥자연은 '경이로운 소문'에 이어 '마인'까지 연이어 '마라맛 연기'를 펼쳐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마인' 속 이현욱과의 갤러리 키스신으로 화제가 됐는데, 의외로 주변에서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옥자연은 "주변에선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런데 이현욱 배우님이 지인이 더럽다고 연락했다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보영에게 뺨을 맞은 신에 대해서는 "실제로 뺨을 맞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궁금했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이보영이) '안 때리는 게 더 리얼하다'고 안 때린다더라. 그래도 맞을 줄 알았는데 진짜 안 맞았다. 보니까 안 맞아도 괜찮겠더라"라고 실감났던 연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현욱에게 목이 졸린 신을 떠올리기도 했다. 옥자연은 "가장 힘든 신 아니었냐"는 질문에 "힘들었다기 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이 가장 강하게 와 닿았다. (이현욱이) 아프지 않게 모션만으로 잘 해줬는데 너무 서럽고 슬프더라. 연기도 너무 열심히 했는지 얼굴 핏줄이 다 터졌다"고 밝혀 남다른 몰입력을 인증했다.

연이어 작품이 히트하며 옥자연도 인기를 실감한다고. 옥자연은 "평소엔 노 메이크업으로 다니고 촬영도 가발을 쓰고 했다. 드라마 속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못 알아볼 거라 생각했는데 식당 같은 데 가면 알아보시더라"라고 식당에서 반찬을 서비스로 받는다고도 밝혔다.

옥자연은 엘리트 면모도 보여줬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옥자연은 학생 때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다고. 옥자연은 공부 비법에 대해 "그렇게 공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좋아하면 알아서 다 찾게 보게 된다"며 "암기력이 안 좋아서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외우지를 못한다. 역사 공부를 하다 이해가 잘 안 되면 그 시기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읽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울대 미학과를 꿈꾼 건 아니었다고. 옥자연은 "원래는 법조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막연하게 서울대 법대를 가려 했는데 조금 점수가 모자라서 낮춰서 갔다. 가고 보니 인문대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법대를 갔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 좋았는데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못했다. 대학로에서 배우들을 실제로 보니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겼다.

이에 배우의 꿈을 키운 옥자연은 2012년 연기를 시작했다. 서울대에 다니던 딸이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차라리 PD를 하라고 했다고. 옥자연은 "부모님은 같은 분야라 생각하신 거 같다. 정 관심이 있으면 PD 시험을 보라고 했다. 공부를 더 하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경이로운 소문' 속 악귀 연기를 보고 좋아하셨다며 "평소엔 못 보는 딸의 모습을 봐서 좋으셨던 거 같다. 근데 '마인'에서도 악역을 하니까 그건 좀 싫어하셨다"고 밝혔다.

옥자연은 '밀정'에서 송강호의 부인 역으로, '백두산'에서는 부하 대원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옥자연은 '백두산'에 함께 출연한 하정우, 이병헌의 스타일이 달랐다며 "이병헌 선배님은 공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기운이 있다. 흐름이 달라지게 한다. 하정우 선배님은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농담 하시다가 슛 들어가자마자 몰입하신다. 살아있는 연기를 하신다"고 밝혔다. '마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보영, 김서형에 대해서도 "이보영 선배님이 달라지는 스타일이다. 같이 놀고 웃다가 슛 들어가면 달라진다. 김서형 선배님은 차분하시다"고 밝혔다.

연극부터 10년 간 배우 생활을 해온 옥자연은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옥자연은 "과외를 많이 했다. 급여가 높아서 주로 과외를 하다가 그게 싫어지는 시점이 온다. 몸으로 부딪히고 싶고 연극 때문에 시간 조정하는 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다른 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옥자연은 "그래도 대학로는 이해해주시는 사장님이 많으셨다"고 연극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 있었다 밝혔다.

"이해가 가야 외울 수 있다"는 옥자연은 연기에도 이 방법을 적용했다.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를 보고 자료를 찾는다는 옥자연은 "악귀는 답이 없어서 마음대로 할 수 있어 편했다. '마인'을 위해서는 사유리 씨의 예능도 봤다. 사유리 씨 인터뷰를 봤는데 대답이 간절해 보였다. 그 간절함 자체가 와닿았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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