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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점수 모자라 S대 미학과 진학"→하재숙 "'광자매' 본 할머니가 침 뱉어" ('옥문아들')[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7-14 00:13

수정 2021-07-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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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점수 모자라 S대 미학과 진학"→하재숙 "'광자매' 본 할머니가…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옥자연, 하재숙이 '악녀'에 이어 '뇌섹녀' 공통점까지 보였다.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하재숙, 옥자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재숙은 KBS2 '오케이 광자매', 옥자연은 tvN '마인'에서 '마라맛 연기'를 펼쳤다. 옥자연은 "인생 첫 단독 예능"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옥자연이 설레는 이유는 '옥문아들'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 옥자연의 '원픽'은 송은이. 옥자연은 "보면 괜히 기분 좋았다. 긍정적인 기운과 항상 똑바른 태도 같은 게 너무 좋았다. 의지할 수 있을 거 같은 선배"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다른 예능에도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송은이를 믿고 '옥문아들'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하재숙을 보며 "제 데뷔 때가 생각난다"고 말해 하재숙을 빵터지게 했다. 하재숙은 "아니라고 못하겠다"며 "가끔 듣긴 들었다. 처음 뵌 거 같은 느낌이 아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하재숙이 연기한 '오케이 광자매' 마리아는 신혼여행에서 돌연사를 한 전개로 충격을 안겼다. 하재숙은 "해피 엔딩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자꾸 죽을 거 같더라. 작가님한테 계속 여쭤봤는데 대답을 피하시더라. 대본을 보고 알았다. 제가 연기한 인물이라 안쓰럽고 제일 행복한 순간에 죽어 안타깝더라. 대본 보고 2주 내내 울었다"며 "그래도 저는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나왔는데 주변에서 너무 걱정하시더라. 이제 안 울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악역 연기로 출연 중엔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며 "지인들은 '서울 가서 왜 XX이냐'고 했다. 저는 호감 캐릭터만 많이 해서 이런 게 처음이었다. 어떤 할머니는 저한테 침도 뱉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옥자연 역시 '마인' 속 이현욱과의 갤러리 키스신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옥자연은 "주변에선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런데 이현욱 배우님이 지인이 더럽다고 연락했다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옥자연은 최근 인기를 실감한다며 "평소엔 노 메이크업으로 다니고 촬영도 가발을 쓰고 했다. 드라마 속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못 알아볼 거라 생각했는데 식당 같은 데 가면 알아보시더라"라고 밝혔다.

옥자연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 옥자연은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다며 "그렇게 공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좋아하면 알아서 다 찾게 보게 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옥자연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에 대해 "암기력이 안 좋아서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못한다. 역사 공부를 하다 이해가 잘 안 되면 그 시기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읽었다. 수학도 원리를 모르면 공식을 다 까먹는다. 기억력이 안 좋아서 그런 거 같다"고 밝혔다.

옥자연은 처음부터 서울대 미학과를 꿈꾼 건 아니었다며 "원래는 법조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막연하게 서울대 법대를 가려 했는데 조금 점수가 모자라서 낮춰서 갔다. 인문계가 너무 좋았다. 법대를 가도 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 좋았다.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못했다. 대학로에서 배우들을 실제로 보니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겼다

하재숙 역시 6개월 공부하고 외대에 진학한 브레인. 하재숙은 "배우를 너무 하고 싶은데 서울에 올 방법이 학교 밖에 없었다. 집에서 배우 하는 걸 싫어해서 약속한 게 1년 다니고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하게 해달라 했다"고 밝혔다. 하재숙은 "다행히 너무 좋은 친구를 만나서 1년 열심히 놀고 중퇴했다. 6개월 죽도록 공부한 기억이 저한테 아직도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마인'에서 이현욱에게 목 조르는 신도 언급했다. 옥자연은 "캐릭터의 감정이 가장 강하게 와 닿았다. (이현욱이) 아프지 않게 모션만으로 잘 해줬는데 너무 서럽고 슬프더라. 연기도 너무 열심히 했는지 얼굴 핏줄이 다 터졌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옥자연은 '백두산'을 함께 촬영한 하정우, 이병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옥자연은 "이병헌 선배님은 공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기운이 있다. 흐름이 달라지게 한다. 하정우 선배님은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농담 하시다가 슛 들어가자마자 몰입하신다. 살아있는 연기를 하신다"고 두 배우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어 "이보영 선배님이 달라지는 스타일이다. 같이 놀고 웃다가 슛 들어가면 달라진다. 김서형 선배님은 차분하시다"고 밝혔다.

2012년 연기를 시작한 옥자연.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차라리 PD를 하라고 했다며 "제가 연기를 해보겠다고 했을 때 같은 분야라 생각하셨다. 정 관심이 있으면 PD 시험을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경이로운 소문' 속 악귀 연기를 보고 좋아하셨다며 "평소엔 못 보는 딸의 모습을 봐서 좋으셨던 거 같다. 근데 '마인'에서도 악역을 하니까 그건 좀 싫어하셨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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