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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박지훈, 배인혁과 동거→나인우와 진실 알았다('멀푸봄')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13 08:15

수정 2021-07-13 08:27

 박지훈, 배인혁과 동거→나인우와 진실 알았다('멀푸봄')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의 유년시절과 관련한 반전이 드러나며 드라마가 새 국면을 맞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고연수 극본, 김정현 연출, 이하 멀푸봄) 9회에서는 여준(박지훈)과 남수현(배인혁)의 유쾌한 동거,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 여준과 여준완(나인우) 두 형제의 아픈 기억이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더했다.

남수현은 앞서 어머니의 허리 건강이 나빠지며 자퇴를 고민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남들에게 빚지는 것을 싫어해 여준의 호의를 거절해왔지만, 잠자리를 해결할 곳이 여의치 않아지자 결국 좌절감에 무너져내렸다. 이때 여준이 남수현에게 자신과 함께 살 것을 제안하며 두 청춘이 서로를 의지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격과 취향, 생활 방식에 경제관념까지 정반대인 여준과 남수현이 한집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수현은 아침 식사로 지나치게 비싼 식재료를 사용하고 같은 색의 티셔츠를 여러 장씩 구매하는 여준의 지나친 씀씀이에 경악했다.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경계를 거두고 친구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여준과 사귄다는 이유로 캠퍼스 내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 김소빈(강민아)이 연이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여준에게 앙심을 품은 선배 오천국(유인수)의 음모에 휘말려 김소빈이 몰래카메라에 노출이 된 것. 인터넷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김소빈을 발견한 여준은 그녀를 구하려 달려가 분노에 찬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몸싸움이 격해지자 또다시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패닉 상태에 빠져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축제에서 여준이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준완은 그를 찾아와 "왜 맞고만 있냐.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충고를 건넸다. 자신의 트라우마가 형의 폭행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 여준은 잔뜩 날이 선 채 "네가 나 때렸잖아. 죽도록. 설마 잊은 거야?"라고 맞서 형제간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어린시절의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여준의 기억에 관해 의외의 실마리가 풀리며 반전 전개가 이어졌다. 친구들과 다같이 떠난 여행에서 게임을 하던 여준은 불현듯 머릿속에 스친 장면으로 혼란스러워했고, 자신의 기억이 그동안 왜곡돼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9회 말미, 여준은 잘못된 기억을 다시 되짚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고민에 빠졌다. 홀로 괴로워하는 그를 발견한 남수현은 "진실을 아는 게 두려워? 지금이라도 바로잡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며 용기를 더해줬다. 여준은 곧바로 형 여준완을 찾아가 사실을 말해달라고 했고, 어린시절 그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사람이 형이 아닌 아버지였다는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여준과 신뢰하는 사이가 된 남수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에는 위로가 찾아왔다. 설렘과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 속 두 남자의 특별한 브로맨스가 시청자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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