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이하 슬의생2) 4회에서는 평온했던 익준(조정석), 정원(유연석), 준완(정경호), 석형(김대명), 송화(전미도)에게 닥친 새로운 변화와 끊임없이 확장되는 입체적인 스토리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익순(곽선영)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 준완은 안절부절하며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익순은 아무렇지 않게 "나 완전 멀쩡하다. 목소리 들으면 모르냐"고 말했지만, 준완은 익순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답답해하는 준완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위기가 닥칠 것임을 예감하게 했다.
또 송화는 선빈(하윤경)의 논문을 꼼꼼하게 체크해주는 것은 물론, 연애 상담까지 완벽하게 해줬다. 석민(문태유)과 다투고 걱정하는 선빈에게 송화는 "그냥 있어 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항상 별일들이 생기는데, 이런 것들이 서로에게 전화하고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되더라"며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했다. 여기에 보호자 쉼터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인 정원의 최종 꿈이 드러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소아와 관련한 모든 것들이 한 곳에 모인 어린이 병원을 짓고 싶다는 꿈을 밝힌 것. 이상과 현실을 완벽히 충족시키는 정원의 최종 꿈이 훈훈함을 전했다.
이 가운데 익준에게 다시 전화를 건 익순은 울먹이며 "몸이 안 좋아서 검사 몇 가지를 했는데 간 수치가 300이 넘고 간에 덩어리 같은 게 보인대. 어떡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심각해진 익준은 "너 당장 들어와. 오빠가 고쳐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라고 했고, 익순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특히 준완 오빠한테 절대 얘기하지 마"라고 여러 번 당부했고,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듯한 익준의 모습이 눈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