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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랑종' 감독 "높은 수위+각종 금기 표현, 인간의惡 표현 위해 꼭 필요했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08 07:47

수정 2021-07-08 12:47

'랑종' 감독 "높은 수위+각종 금기 표현, 인간의惡 표현 위해 꼭 필요…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랑종'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영화의 높은 수위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영화 '랑종'(㈜노던크로스·GDH 제작)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태국 이산 지역의 낯선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린 호러 영화다.

이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태국어로 제작된 태국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흥분된다. 태국은 코로나로 인해 아직 개봉이 미정이다. 한국에서 먼저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반종 감독의 시사회 이후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높은 표현 수위에 대해 "모든 필름메이커들은 모든 영화를 제작하실 때 수위에 대한 고민을 할 거다. 이번 영화도 나감독과 제가 수위에 관련해서 많은 논의 거쳤다. 어떤 감독도 청소년관람등급을 받고 싶지 않다. 관객 동원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면들은 스토리와 메시지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살해, 유아 살해, 존속 살해 등 일반적인 호러영화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하는 금기까지도 거침없이 다룬 '랑종'. 반종 감독은 "이 부분은 나감독님과도 많은 회의를 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희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악이라는 메시지를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셔터'와 '샴' 이후 오랜만에 다시 호러 영화 메가폰을 잡게 된 그는 "제가 '샴' 이후 호러 영화에 회의를 느껴서 오랫동안 호러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호러와 멀어져 있던 동안 흥미롭게 본 호러영화가 바로 '곡성'이었다. 귀신 보다는 분위기 그 자체에 공포를 느끼게 하는게 흥미로웠다. 그동안 호러 영화와는 차별화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 감독님께서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랑종'은 '곡성'(2016) '황해'(2010) '추격자'(2008)를 연출한 나홍진이 제작가 원안을 맡았다. 니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씨라니 얀키띠칸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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