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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멘탈 어두워져, 포기 안해"…'부모 빚투' 마닷, 공분 부르는 '무반성' 심경고백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7-08 10:46

수정 2021-07-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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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 어두워져, 포기 안해"…'부모 빚투' 마닷, 공분 부르는 '무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부모 빚투'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마이크로닷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마이크로닷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규앨범 '마이 스토리' 수록곡 '겟 어웨이'에 대한 설명을 남겼다. 그는 "'겟 어웨이'의 주제는 떠남이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 잠시 떠나 숨돌리고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 주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1절은 내 멘탈이 어두워지고 지쳐가고 있는데 멈추기는 싫고 내 앞에 높이 세워둔 벽을 꼭 무너뜨리고 싶은 마음도 생기면서 포기보다는 더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가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다. 이런 생각이 가득찬 상태로 잠시 떠나 한숨 돌리고 생각을 정리하고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나가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2절은 이 노래를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적었다. 새로운 암으로 리프레시 하러 떠나자는 의미다. 코러스는 주위에서 내게 계속 부정을 주고 더 안전한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결국 이 벽은 내 자신이 앞에 세운 벽이었다는 것을 깨달아 적은 가사"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구구절절한 설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마이크로닷은 '부모 빚투' 사건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채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해당 의혹에 대해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며 강력 부인했지만, 결국 경찰 수사가 재개되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 그리고 그들 부모가 보여준 행동은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한국에 돌아와 수사를 받겠다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행적이 묘연해져 결국 경찰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 사이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종용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녹취'까지 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귀국과 동시에 긴급체포 됐다. 이때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는 "IMF라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남겨 피해자들을 분노케 했다. 결국 아버지는 징역 3년, 어머니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 내 부족함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무색하게 마이크로닷의 이중적 태도가 또 한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사과는 커녕 피해 원금도 되지 않는 합의금을 제시하며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면 주겠다"는 등의 막말을 하며 합의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여론이 악화되자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형기를 마친 뒤 곧장 추방당해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일련의 사건을 뒤로 하고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모의 '빚투' 사건을 언급했고, 6월 17일 '마이 스토리'를 발매하며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이크로닷의 행보에 대중의 분노만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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